결혼 앞둔 임신부, 돌연 실종→쌀 포대서 시신 발견…예비신랑은 미국行 (‘형수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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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강지호 기자] 결혼을 앞두고 임신 중이던 20대 여성이 실종된 뒤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유력한 용의자로 떠오른 두 남녀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이들을 향한 형사들의 추적은 바다 건너 미국까지 이어졌다.
4일 채널 ‘형사들의 수다’를 통해 공개되는 E채널 오리지널 웹 예능 ‘형수다 시즌2(이하 ‘형수다2′)’ 56회에는 판사 출신 정재민 변호사가 게스트로 출연한다. 이날 영상에서는 1997년 1월 발생한 23세 여성 실종 사건을 다룬다.

결혼을 앞두고 임신 4개월이었던 여성은 예비신랑 최 씨를 만나러 간다며 집을 나선 뒤 연락이 끊겼다. 딸이 돌아오지 않자 여성의 아버지는 최 씨에게 연락했지만, 최 씨는 “연락도, 만나지도 않았다”고 답했다. 이후 최 씨는 예비 장인과 함께 여성의 행방을 찾아다니며 실종 신고까지 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상황은 급변했다. 최 씨가 예비 장인의 차량에 “죄송합니다”라는 짧은 쪽지를 남긴 채 돌연 사라진 것. 다음 날에는 의문의 삐삐 음성 메시지까지 도착했다. 메시지 속 남성은 시신이 있는 장소를 알려주겠다며 특정 지역을 지목한 뒤 “부디 안장 잘 해달라”고 말했다. 함께 있던 여성 역시 “부모, 형제 다 버리고 사랑을 택했다”는 말을 남겼다.

음성의 주인공은 자취를 감춘 최 씨와 또 다른 여성 정 씨였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최 씨와 정 씨가 과거 연인 사이였다는 점이었다. 형사들은 두 사람이 지목한 장소로 향했다. 한겨울 눈이 쌓인 외진 산속을 4시간가량 수색하던 형사들은 유독 눈이 녹아 있는 지점을 발견했고, 그곳에서 쌀 포대에 담긴 실종 여성의 시신을 찾아냈다.
이후 수사는 최 씨와 정 씨를 찾는 데 집중됐다. 하지만 두 사람은 말 그대로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스마트폰은 물론 CCTV조차 지금처럼 보편화되지 않았던 시절이었던 만큼 경찰은 TV 공개수배를 통해 두 사람의 행방을 쫓았다. 2년에 걸쳐 세 차례 공개수배가 이뤄졌지만 결정적인 제보는 나오지 않았고, 사건은 장기 미제로 남을 위기에 놓였다.

뜻밖의 단서는 한국에서 수천km 떨어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나왔다. 한국 TV 프로그램을 비디오로 빌려 보던 한 교민이 공개수배 화면 속 남녀를 알아본 것이다. 제보자는 자신이 자주 방문하던 한인 마트에서 일하는 종업원 두 명이 수배 중인 최 씨와 정 씨를 닮았다고 알렸다.
제보를 받은 경찰은 LA 영사관에 수배 전단과 사진을 보내 두 사람의 신원 확인에 나섰다. 다만 한국 경찰이 미국에서 직접 용의자들을 체포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경찰은 두 사람에게 공식적인 출국 기록이 없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결국 현지에서 두 남녀가 붙잡혔지만, 이들은 자신들이 최 씨와 정 씨가 아니라며 신원을 완강하게 부인했다. 이때 한국 경찰이 미리 미국에 보내둔 결정적인 자료가 두 사람의 신원을 밝힐 열쇠로 등장한다.
사건의 전말을 지켜보던 안정환은 두 남녀의 행적에 “인간의 탈을 쓰고 어떻게 이럴 수 있냐”며 분노를 감추지 못한다.

한국에서 자취를 감춘 두 사람은 어떻게 출국 기록도 남기지 않은 채 미국까지 건너갔을까. 결혼을 앞둔 임신부에게 그날 밤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3년간 이어진 형사들의 추적과 두 남녀의 도주 과정은 ‘형수다2’에서 공개된다.
‘형수다2’는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유튜브 채널 ‘형사들의 수다’를 통해 공개되며, 넷플릭스에서는 매주 일요일 밤 10시 40분 만나볼 수 있다.
강지호 기자 / 사진= 채널 ‘형사들의 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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