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예진 ’19금’ 통했다…24년 만 사극 복귀→하루 만에 ‘넷플릭스 1위’ 직행한 韓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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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허장원 기자] 넷플릭스 최신 19금 한국 사극 ‘스캔들’이 전편 공개 하루 만에 국내 시청 순위 1위에 오르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지난 19일 넷플릭스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시리즈’ 집계에 따르면 ‘스캔들’은 공개 하루 만에 정상을 차지했다. 앞서 전날인 18일 오후 5시 8부작 전편이 한 번에 공개된 바 있다. 손예진, 지창욱, 나나가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이 매겨진 만큼 공개 이후 반향에 관심이 쏠렸다.


▲대비되는 세 인물, 위험한 내기가 만드는 서사
‘스캔들’은 조선시대 여성이라는 굴레에 갇혀 살기엔 뛰어난 재능을 지닌 ‘조씨부인'(손예진)과 조선 최고의 연애꾼 ‘조원'(지창욱)이 벌이는 발칙한 사랑 내기, 그리고 그 내기에 얽힌 여인 ‘희연'(나나)의 이야기를 그린다. 조씨부인은 겉으로는 정숙한 사대부 부인이지만 조원에게 위험한 내기를 제안하며 판을 흔드는 전략가다. 손예진은 이 인물을 두고 “여인이기 때문에 많은 것을 포기하고 조용히 살아야 하는 인물이다. 숨겨진 욕망이 때로는 삐뚤어져 보일 수도, 슬퍼 보일 수도, 안타까워 보일 수도 있다”고 소개했다. 지창욱이 맡은 조원은 입신출세보다 쾌락과 재미를 좇는 조선 최고의 바람둥이로, 사랑을 믿지 않으면서도 내기에서 이기기 위해 희연에게 접근한다. 나나가 그리는 희연은 혼례를 올리기도 전에 남편을 잃은 청상과부로 정절을 지키며 폐쇄적으로 살아가다 조원을 만나며 주체적인 욕망을 품게 된다. 나나는 “세상에 나가서 혼자 독립적으로 생활을 해본 적이 없는 인물이기에 세상 밖이 굉장히 궁금하지만, 두려움도 커서 방어적으로 자신을 보호하려는 인물”이라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현대의 시선으로 재해석한 고전, 세 가지 관전 요소
첫 번째 관전 요소는 원작의 재해석이다. 1782년 발표된 프랑스 작가 피에르 쇼데를로 드 라클로의 고전 소설 ‘위험한 관계’를 정지우 감독이 조선시대로 옮겨 새롭게 풀어낸 서사로, 시대가 허락하지 않는 것을 갈망하는 인물들의 욕망을 다층적으로 다루는 동시에 원작에 없던 조씨부인과 희연의 관계성을 세밀하게 그려내며 입체적인 여성 서사를 완성했다. 앞서 이 소설은 2003년 이재용 감독이 배용준·전도연·이미숙 주연의 영화 ‘스캔들 – 조선남녀상열지사’로 옮겨 352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한 바 있어, 원작 영화와 이번 시리즈를 비교하며 보는 재미도 남다르다. 두 번째 관전 요소는 세 배우가 빚어내는 은밀한 심리전이다. 정지우 감독은 “세 사람 모두 ‘드러낸 나’와 ‘숨긴 나’ 사이에 큰 괴리가 있다. 들키거나 엿보는 과정에서 세 사람 사이의 밀고 당기는 심리적 긴장감이 볼거리를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세 번째 포인트는 정통 사극의 틀을 벗어난 신선한 연출로, 속마음을 담은 서신을 보이스오버로 전달해 몰입도를 높였고, 판소리와 민화 연출로 조선시대 미학을 극대화했다.


▲24년 만의 사극 복귀 손예진, 화려한 캐스팅의 힘
‘스캔들’이 공개 전부터 화제를 모은 데는 깊이 있는 배우진이 있다. 손예진에게 이 작품은 24년 만의 사극 복귀작이다. 2002년 영화 ‘취화선’과 SBS 드라마 ‘대망’ 이후 오랜만에 사극에 도전하는 그는 출연 계기에 관해 “정지우 감독님과 꼭 작품을 같이 해보고 싶기도 했고, 욕망이 금기시된 조선시대가 배경이라는 점, 그리고 정말 오랜만에 사극을 하게 된다는 점 등 여러 이유로 ‘스캔들’을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힐러’, ‘THE K2’, ‘수상한 파트너’ 등에서 액션과 로맨스를 넘나든 지창욱은 ‘안나라수마나라’ 이후 오랜만에 넷플릭스 작품에 출연한다. 그는 “원작 소설 속 인물들 간의 관계가 굉장히 흥미로웠는데, 2026년에 재해석을 해서 시리즈로 만든다고 했을 때 많이 기대가 됐다. 정말 색깔이 다른 두 배우와 함께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재밌는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걸그룹 애프터스쿨 출신으로 ‘글리치’, ‘마스크걸’,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 등을 거친 나나에게는 필모그래피 사상 첫 사극 도전이다. 그는 “정지우 감독님의 오랜 팬이기도 했고, 희연이라는 역할이 배우 생활을 하면서 한 번도 보여드리지 않았던 인물이기도 하다. 두 선배님과 함께할 수 있다는 사실도 너무 큰 영광이어서 기대감 가득하게 작업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밀도 높은 연기와 독보적인 프로덕션이 어우러진 ‘스캔들’은 지난 18일 전편이 공개됐으며, 현재 넷플릭스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허장원 기자 / 사진= 넷플릭스 ‘스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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