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최민준 기자]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블록버스터 ‘오디세이’가 1천만 관객 고지를 밟은 뒤 흥행 열풍이 한풀 꺾이자, 그 빈자리를 노리는 한국 영화 기대작들이 추석 대목을 겨냥해 잇따라 출사표를 던졌다.

가장 먼저 극장가에 등판하는 작품은 지난 16일 개봉한 영화 ‘인턴'(감독 김도영)이다. 런칭 3년 만에 패션계를 사로잡은 CEO 선우(한소희)의 회사에 37년 차 베테랑 실버 인턴 기호(최민식)가 입사하며 펼쳐지는 세대 공감 오피스 라이프를 그린다. 2015년 개봉해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은 동명의 할리우드 흥행작을 리메이크한 이번 작품은 ‘만약에 우리’의 김도영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시사회 이후 ‘K-로버트 드 니로’라는 찬사를 받은 최민식은 “원작과의 비교는 피할 수 없다. 부담을 갖고 시작했지만 우리만의 방식으로 끌고 가려 했다”라며 관객들의 너그러운 시선을 당부했다.

본격적인 연휴가 시작되는 9월 23일에는 각기 다른 매력을 품은 대작 3편이 동시에 맞붙으며 치열한 흥행 승부를 벌인다.
허진호 감독의 신작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발생한 영부인 저격 사건의 의혹과 배후를 추적하는 이야기다. ‘남산의 부장들’, ‘서울의 봄’을 선보인 하이브미디어코프가 제작을 맡아 기대를 모은다. 유해진, 박해일, 이민호 등의 폭발적인 연기 대결과 실화 바탕의 촘촘한 추적 서사로 시사회 이후 “한국판 ‘오펜하이머’ 같다”, “시대의 공기를 완벽하게 복원했다”라는 관객 호평을 이끌어냈다. 제51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상영에서도 “스타일리시하고 박진감 넘친다”라는 해외 관객들의 찬사를 받으며 ‘서울의 봄’을 잇는 천만 근현대사 영화가 될지 주목된다.

같은 날 개봉하는 ‘타짜: 벨제붑의 노래’는 20년간 이어진 ‘타짜’ 시리즈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온라인 카지노 사업으로 모든 것을 가진 장태영(변요한)과 그의 모든 것을 빼앗은 동명이인의 절친 박태영(노재원)이 글로벌 도박판에서 펼치는 복수극이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에도 불구하고 도파민 넘치는 홀덤 스포츠 스틸과 입소문 시사회를 통해 “되갚는 통쾌함과 범죄 오락 영화의 오락적 쾌감을 제대로 담았다”라는 평가를 얻으며 흥행을 예고했다.

거장 이창동 감독의 8년 만의 신작 ‘가능한 사랑’도 추석 극장가에 깊이를 더한다.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인 은사자상을 수상한 이 작품은 해고 노동자 부부와 다큐멘터리 감독 부부가 만나 숨겨진 욕망을 마주하는 이야기다. 전도연, 설경구, 조인성, 조여정 등 대한민국 대표 배우들의 화려한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으며, 일부 극장 선개봉 후 11월 6일 넷플릭스로 공개되는 독특한 행보로 시네필들의 기대를 집중시키고 있다.
최민준 기자 / 사진= 영화 ‘인턴’, 영화 ‘암살자(들)’, 넷플릭스, 영화 ‘타짜: 벨제붑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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