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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허장원 기자] 지나친 자극성과 출연진 간의 갈등으로 크고 작은 논란에 휩싸였던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화려한 시청률 성적표를 받아 들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비연예인 출연자들의 가감 없는 감정 교류를 보여주는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잡음이 발생하기도 했으나, 한층 더 치열해진 로맨스 전개와 현실적인 갈등 요소를 전면에 내세우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다시 한번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꾼 독보적인 화제성은 수치로도 명확히 증명되며 안방극장의 절대 강자임을 재확인시켰다.

SBS Plus·ENA의 대표 연애 프로그램 ‘나는 SOLO'(이하 ‘나는 솔로’)는 최근 방송에서 ‘솔로민박’ 3일 차를 맞아 대혼돈의 ‘랜덤 데이트’를 진행하며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닐슨코리아 집계 결과에 따르면 이날 방송은 평균 4.1%의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분당 최고 시청률은 4.6%까지 치솟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프로그램의 핵심 타깃 층인 ‘남녀 2049’ 시청률 부문에서도 2.1%로 동시간대 전체 1위에 등극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앞서 방영된 31기 당시 일부 출연진 사이에서 불거진 이른바 ‘룸메이트 뒷담화 논란’으로 인해 시청자들의 거센 비판을 받으며 한 차례 홍역을 치렀으나, 이어진 32기 돌싱남녀들의 진정성 있고 현실적인 연애 서사로 논란을 완벽히 정면 돌파해 냈다.

▲ 숨 막히는 ’55 대 45′ 저울질과 기 빨리는 애교의 서막
32기 돌싱남녀들의 로맨스는 셋째 날 아침부터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갔다. 광수가 아침 일찍 여자 숙소를 찾아가 옥순과 유쾌한 ‘모닝 토크’를 나누며 호감을 쌓아가는 사이, 또 다른 돌싱남 영식은 강력한 라이벌 관계를 형성한 순자와 영숙 사이에서 본격적인 저울질을 시작했다.
영식은 순자를 따로 불러내 “어제까지는 감정이 5대5였는데 오늘 아침에 일어나니 네 생각이 났다”라며 마음이 조금 더 기울었음을 고백했다. 그러나 동시에 영숙과도 대화를 나누어보고 최종 정리를 하겠다는 양해를 구했고 순자는 이를 쿨하게 받아들였다.

이후 영식은 영숙에게 산책을 제안하며 현재 자신의 마음 상태를 퍼센티지로 요구하는 영숙의 질문에 “지금은 순자 55, 영숙 45 정도”라고 지극히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해 긴장감을 유발했다. 이러한 묘한 기류 속에서 진행된 ‘랜덤 데이트’는 출연진의 관계를 더욱 복잡하게 꼬아놓았다.
영숙은 운명처럼 영식과 매칭되는 기쁨을 누렸으나 데이트 초반부터 영식을 “큐티”라고 부르며 폭풍 애교를 쏟아냈다. 단 10분 사이에 호칭을 스무 번 넘게 부르는 영숙의 높은 텐션에 영식은 제대로 호응하지 못한 채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영식은 이후 다른 돌싱남들에게 “약간 기 기 빨리는 느낌”이라며 호칭 테러에 대한 난감한 속내를 털어놓았고 광수가 조절의 필요성을 조언했으나 영식은 상대의 텐션을 꺾기 미안하다며 고개를 저었다.

▲ ‘배려와 현실’ 사이의 온도 차, 파란을 예고한 단호한 거절
또 다른 인기녀 옥순을 둘러싼 상철과 광수의 신경전도 극에 달했다. 광수와의 가벼운 대화 이후 상철은 곧바로 옥순을 데려가 깊은 대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상철은 장거리 연애 문제부터 결혼 후 육아, 부부 수입 등 지나치게 현실적이고 무거운 주제들을 끄집어내며 옥순에게 확답을 요구했다. 옥순은 “지금 이런 이야기를 할 때는 아닌 것 같다”라며 단호하게 선을 그었고 인터뷰를 통해 “광수 님은 제가 피곤할까 봐 금방 대화를 끝내주셨는데 상철 님은 계속 현실적인 이야기를 하더라”고 언급하며 두 남자의 배려 차이를 명확히 인지했음을 밝혔다.
이러한 속마음의 격차는 랜덤 데이트에서 고스란히 폭발했다. 원치 않게 상철과 짝이 된 옥순은 한숨을 쉬면서도 데이트 분위기를 띄우려 애썼으나 상철은 눈치 없이 다시 광수를 견제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결국 참다못한 옥순은 “난 네 편도 아니고 광수 편도 아니다”라는 일침으로 광수에 대한 언급을 원천 차단해 분위기를 싸늘하게 얼어붙게 만들었다.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영수가 영숙에게 “옥순의 2순위에 내가 없다면 영숙에게 직진하겠다”라는 황당한 조건부 직진을 선포하는가 하면, 상철이 광수에게 서운한 감정을 폭발시키는 모습이 담겨 시청률 상승세에 화력을 더했다. 전 기수의 논란과 비판 여론을 비웃듯, 32기 출연자들의 날 것 그대로의 감정 대립과 예측 불허의 전개는 시청자들을 몰입시키며 웰메이드 예능의 저력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대혼돈에 빠진 돌싱남녀들의 최종 선택을 향한 여정은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되는 SBS Plus·ENA ‘나는 솔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허장원 기자 / 사진= SBS Plus·ENA ‘나는 SO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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