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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허장원 기자] EBS 창사특집 ‘최후의 인류’가 교육 방송의 틀을 깨는 독특한 기획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과학과 생존, 리얼리티를 결합한 새로운 형식의 콘텐츠는 넷플릭스 TOP4에 오르며 화제성을 입증했고, 교육 프로그램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생존 예능과 과학 다큐의 결합…’바이오스피어2’에서 펼쳐지는 극한 미션
‘최후의 인류’는 미국 애리조나에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폐쇄형 생태 실험 시설 바이오스피어2를 배경으로 한다.
지구 생태계를 축소한 공간에서 배우 유승호, 가수 비비, 코미디언 이은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장동선 박사, 의사 이낙준, 건축가 장홍제, 김한결 등 7명의 출연진이 인류 생존을 위한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을 그려낸다.
단순한 생존 게임이 아니라 실제 과학적 원리를 기반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점이 특징이다. 기압 붕괴, 폐쇄 생태계 유지, 식량 확보, 생물 다양성 보존 등 현실적인 과제가 회차마다 제시되며, 출연진들은 각자의 전문성과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협력해 해답을 찾아간다.
2~3화에서는 기압 붕괴 위기에 놓인 바이오스피어2를 살리기 위해 숨겨진 시설을 찾아 나서는 과정이 그려졌다. 연구일지 속 단서를 해석하고, 과학 실험을 통해 정답을 도출하는 과정은 예능적인 긴장감과 다큐멘터리의 정보성을 동시에 담아냈다.

▲ “완벽한 한 끼는 무엇인가”…생존이 던진 새로운 질문
프로그램은 단순히 살아남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인류의 미래를 둘러싼 다양한 화두도 던진다. 지난 방송에서는 외부 자원이 완전히 차단된 환경에서 ‘가장 완벽한 한 끼’를 만드는 미션이 펼쳐졌다. 제한된 식재료 속에서 각자의 철학이 드러났다.
유승호와 이낙준은 건조 밀웜과 번데기, 메뚜기 등 식용 곤충을 활용한 메뉴를 선보였다. 낯선 재료였지만 실제 시식에서는 “생각보다 식감이 괜찮다”라는 반응이 이어지며 미래 식량으로서 식용 곤충의 가능성을 다시 한번 조명했다. 유승호는 “우리가 정말 배고픈 환경이라면 예쁘고 맛있는 것이 중요한 걸까”라고 말하며 생존의 본질에 관한 질문을 던졌다.
반면 비비는 “엄청 맛있게 만들자”라는 목표 아래 제한된 재료만으로도 완성도 높은 요리를 선보였다. 이를 맛본 이낙준은 “망하기 전 지구에서도 충분히 통할 음식”이라고 평가하며 극한 상황에서도 음식이 주는 위로와 만족감을 이야기했다.
장동선과 장홍제는 지속가능성을 우선시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장동선은 “생존해야 하는데 재료를 너무 낭비하고 있다”라고 지적하며 제한된 자원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도 생존의 중요한 요소임을 강조했다.

▲ 마지막 산호를 살려라…기후 위기까지 품은 생존 리얼리티
오는 7월 2일 방송되는 5화에서는 기후 위기를 주제로 한 새로운 미션이 공개된다. 배경은 지구 온난화와 해양 산성화로 산호 생태계가 완전히 붕괴된 근미래다. 대원들은 지구상 마지막 산호를 인공 바다에 이식해 무너진 해양 생태계를 복원해야 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무대가 되는 바이오스피어2의 인공 바다는 약 260만 리터 규모의 해수를 담고 있으며 최대 수심 7.6m에 달한다. 대원들은 보트를 타고 탐사를 진행하며 곳곳에 숨겨진 ‘코랄 랩(Coral Lab)’에서 단서를 찾아 마지막 산호를 안전하게 옮겨야 한다.
산호초는 지구 표면의 0.1%도 되지 않는 면적을 차지하지만 전 세계 해양 생물 약 25%가 의존하는 핵심 생태계다. 제작진은 산호 하나를 옮기는 과정을 통해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보존, 인류의 식량 안보까지 연결되는 환경 문제를 자연스럽게 전달한다.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산호 역시 실제 바이오스피어2 연구진이 오랜 시간 관리해 온 살아있는 어린 산호를 활용해 생명의 무게를 더 실감하게 만든다.
기존 교양 프로그램이 설명 중심의 전달에 집중했다면 ‘최후의 인류’는 리얼리티 서바이벌 형식을 접목해 시청자들이 자연스럽게 과학과 환경 문제를 체험하도록 구성했다. 교육성과 오락성을 동시에 갖춘 새로운 형식의 콘텐츠로 자리매김하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청자들의 관심까지 이끌어내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의 제작 지원을 받은 EBS 창사특집 ‘최후의 인류’는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50분 EBS 1TV에서 방송되며, 방송 이후 EBS 홈페이지와 넷플릭스 등 OTT 플랫폼을 통해서도 시청할 수 있다.
허장원 기자 / 사진=EBS ‘최후의 인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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