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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한수지 기자] 키움 히어로즈 신인 투수 박준현을 둘러싼 학교 폭력 논란의 전말이 공개되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13일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박준현과 북일고 야구부 동료 A군 사이에서 벌어진 학폭 갈등의 전 과정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2025년 5월 A군이 국민신문고를 통해 박준현을 학교폭력 가해자로 신고하면서 시작됐다.
A군 측은 박준현이 1학년 시절부터 욕설과 심부름, 알몸 촬영 등을 통해 괴롭힘을 이어왔다고 주장했다. A군의 어머니 역시 SNS와 댓글을 통해 “1학년 때부터 욕설과 왕따가 시작됐다”며 “일부 학생은 야구를 그만두거나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북일고 야구부 관계자들과 동료 선수들의 증언은 정반대였다. 동급생들은 두 사람이 포지션이 달라 훈련을 함께할 시간이 거의 없었다고 설명했다. 박준현은 투수, A군은 외야수였기 때문에 훈련이 분리돼 접촉 자체가 많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한 A군이 욕설 사례로 제시한 ‘여미새’ 발언 역시 친구들끼리 장난 수준이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현장에 있었다는 한 동급생은 “서로 장난을 주고받던 상황이었다”며 “친한 친구들 사이에서 흔히 쓰던 별명 같은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A군이 추가 피해자로 지목한 후배 학생들 역시 학교폭력 사실을 부인했다. 특히 A군이 “박준현 때문에 6개월간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고 주장한 후배 Y군은 “그런 사실이 없다”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A군 측이 제출한 탄원서에도 의혹이 제기됐다. 일부 학생들은 “A군이 탄원서 내용을 직접 불러줬다”거나 “글은 A군이 써놓고 이름만 적게 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학생은 “무슨 내용인지도 모른 채 서명을 요구받았다”고 말해 ‘대필 탄원서’ 논란까지 불거졌다.
A군은 이후 경찰 진정서에서 ‘알몸 불법 촬영’ 의혹까지 추가로 제기했다. 하지만 이 역시 A군의 진술 외에 이를 확인할 증거나 목격자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야구부원 다수는 “그런 일이 있었다면 소문이 났을 텐데 들은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는 2025년 6월 해당 사안을 심의했고, 만장일치로 ‘학교폭력 아님’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A군 측이 행정심판을 청구하면서 상황이 뒤집혔다. 박준현의 부친이 과거 A군에게 “상처받았다면 미안하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확인되면서 교육청은 박준현에게 1호 처분(서면 사과) 을 내렸다.
논란의 배경을 두고 일각에서는 경기 출전 문제에서 갈등이 시작됐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북일고 이상군 감독은 “A군이 출전을 못 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8경기 모두 기용했고 선발로도 몇 차례 내보냈다”고 설명했다.
야구부 동료들 역시 “투수와 외야수는 경쟁 관계도 아닌데 출전 문제로 박준현을 탓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이 사건은 결국 팀 전체에도 영향을 미쳤다. 북일고 야구부는 학폭 논란 속에서 주요 대회에서 잇따라 탈락하며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한 선수는 “그 시기 덕아웃 분위기가 최악이었다”며 “모두가 학폭 가해자로 낙인 찍힌 느낌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한편 박준현은 이후 열린 2026년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키움 히어로즈에 지명되며 프로 무대에 입성했다. 그러나 학폭 논란은 여전히 논쟁거리로 남으며 향후 진실 공방이 이어질 전망이다.
한수지 기자 / 사진= SBS 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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