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 검색에서 TV리포트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TV리포트=김나래 기자] 홍콩 무협 영화의 감초로 활약해 전 세계 팬들에게 웃음을 안겼던 원로 배우이자 무술 감독 원상인이 향년 6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2026년 새해 첫날 전해진 홍콩 영화계 거물의 비보에 동료 영화인들과 팬들의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일(현지 시각) 홍콩 매체 홍콩01 보도에 따르면 원상인의 유족은 그가 이날 오후 홍콩 엘리자베스 병원에서 병환으로 숨을 거뒀다고 공식 발표했다. 유족은 오는 2월 1일 빈소를 마련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할 예정이다.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하늘나라에서도 비급을 팔고 계실 것 같다”, “홍콩 영화의 한 페이지가 저물었다”며 깊은 애도를 표했다. 평소 그가 앓던 지병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진 바 없다.
1957년 전설적인 무술 감독 원소전의 아들로 태어난 원상인은 어린 시절부터 부친에게 북파 무술을 전수받아 탄탄한 기본기를 쌓았다. 이후 형 원화평과 함께 무술팀 원가반을 결성해 활동했다. 60년대 중반 스턴트맨으로 영화계에 입문해 쇼브라더스 등 주요 영화사에서 경력을 쌓은 그는 70년대 들어 본격적으로 무술 감독으로서 독자적인 행보를 걷기 시작했다.
특히 원상인은 대중에게 홍콩 스타 주성치 영화의 신스틸러로 친숙하다. 영화 ‘쿵푸허슬’에서 그는 어린 주인공에게 무술 비급을 건네는 신비로운 노숙자로 등장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영화 ‘무장원 소걸아’에서도 기인 역할을 완벽히 소화해 대체 불가능한 조연으로 자리 잡았다. 특유의 유머러스한 연기는 주성치식 코미디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의 영향력은 홍콩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뻗어 나갔다. 그는 영화 ‘황비홍’, ‘태극 장삼풍’ 등 클래식 무협 영화의 액션을 설계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90년대부터는 할리우드 영화 데어데블’, ‘미녀 삼총사’ 등 대형 블록버스터의 무술 지도를 맡아 동양 무술 특유의 우아함과 역동성을 전파했다.


김나래 기자 knr@tvreport.co.kr / 사진= 영화 ‘쿵푸허슬’, ‘무장원 소걸아’, ‘비밀 요원 제로 제로’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