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강지호 기자] 짧은 순간으로는 부족한, 지나칠 수 없는 존재감으로 자꾸만 시선을 붙잡는 배우들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는 시간 <돋보기:인터뷰>.
꾸밈없는 진심은 어떤 화려한 말보다 깊게 스며든다. 최지수는 연기에서도, 삶에서도 진솔한 태도로 자신만의 길을 걸어왔다. 반짝이는 눈동자 속 단단한 심지를 품은 그는 tvN ‘언더커버 미쓰홍’을 통해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또렷하게 증명했다.
붉게 물든 볼과 꼬불거리는 머리, 통통 튀는 에너지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최지수는 ‘언더커버 미쓰홍’으로 제62회 백상예술대상 방송 부문 여자 신인연기상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11년 연기 인생에 또 하나의 의미 있는 페이지를 새겼다.
최지수는 지난 19일 서울 서초구 에코글로벌그룹 사옥에서 TV리포트와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언더커버 미쓰홍’을 떠나보내는 소회부터 백상예술대상 신인상 후보에 오른 심경, 그리고 ‘유퀴즈’ 이후 달라진 일상까지 솔직하게 털어놨다.
tvN ‘언더커버 미쓰홍’은 1990년대 세기말을 배경으로, 엘리트 증권감독관 홍금보(박신혜)가 수상한 자금 흐름이 포착된 증권사에 20살 말단 사원으로 위장 취업하며 벌어지는 좌충우돌 레트로 오피스 코미디다. 극 중 최지수는 한민증권의 후계 서열 1순위로 급부상한 얼굴 없는 상속녀 강노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작품에 대한 호평 속 그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을 통해 인간 최지수의 진솔한 매력까지 드러냈다. ‘유퀴즈’ 방송 이후 가장 큰 화제를 모은 건, 최고 시청률 13.1%(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한 화제작의 배우임에도 최지수가 학자금 대출을 갚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성균관대학교 연기예술학과를 졸업한 그는 당시 방송에서 물류센터와 공장, 키즈카페 등 다양한 곳에서 일하며 학자금 대출을 갚아왔다고 밝혔다.
드라마 종영 이후에도 레스토랑 아르바이트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던 최지수는 “올해 5월이면 대출을 모두 갚는다”고 전했고, 방송 이후 최지수를 향한 응원의 메시지가 이어졌다.

모두의 응원 속 맞이한 5월. 이날 인터뷰에서 최지수는 학자금 대출을 모두 갚았지만 여전히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심스럽게 입을 연 그는 “5월이 되고 나서 정말 많은 분이 ‘이제 다 갚았냐’고 물어봐 주신다”며 수줍게 웃어 보였다.
최지수는 “연기를 통해 안정적으로 돈을 벌 수 있게 되는 것도 물론 목표일 수 있겠지만, 학자금 대출을 다 갚은 것과는 별개로 부모님이 취미 생활을 하실 수 있게 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것도 내 목표 중 하나”라고 담담히 말했다.
이어 “내가 돈을 버는 이유는 나 자신보다 부모님을 위해서”라고 이야기한 그는 “사실 나뿐만 아니라 많은 배우가 이렇게 살아간다. 내 주변 많은 배우 친구들도 일을 병행하고 있다. 그래서 내가 특별히 힘들게 산다고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모두가 정말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유퀴즈’ 이후 정말 많은 분이 따뜻한 말씀을 해주셨다. 그중에서도 ‘지수 씨가 나중에 높은 자리에 가면 꼭 지수 씨 같은 사람들을 챙겨달라’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며 “그게 진짜 내 인생의 목표인 것 같다. 언젠가 누군가에게 ‘선배님’이라고 불리는 날이 온다면, 그때는 꼭 먼저 손 내밀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진심을 전했다.
최지수의 답변은 인터뷰 내내 감사로 가득했다.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 그는 “‘언더커버 미쓰홍’ 때도, ‘유퀴즈’ 때도 정말 많은 연락을 받았다. 특히 아이를 키우고 계신 부모님들께 장문의 메시지를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아르바이트를 하러 갈 때도 그 글들을 읽으면서 힘을 많이 얻었다. 다 답장을 드리지 못해서 아쉬울 정도로 너무 감사했다”며 “응원의 말을 보내주신 모든 분께, 그리고 힘을 더해 주신 부모님들께 정말 감사하다고 꼭 전하고 싶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돋보기:인터뷰>로 이어집니다.
강지호 기자 / 사진= 오민아 기자, tvN ‘언더커버 미쓰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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