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세’ 원로 가수, 방 36개→1300평 ‘167억 家’ 떠났다…호텔 생활 中 [룩@글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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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나래 기자] 일본 엔카계의 대부로 불리는 가수 기타지마 사부로(90)가 40년 넘게 살아온 도쿄의 대저택을 떠났다.

20일 일본 매체 여성자신에 따르면 기타지마는 지난 4일 90세 생일을 맞았다. 한 연예 관계자는 “90세라는 뜻깊은 생일이었지만 성대한 파티 대신 가족끼리 조용히 축하했다고 들었다”며 그가 현재 호텔에서 생활 중이라고 전했다. 그의 자택은 방송에도 여러 차례 소개된 대저택이다. 1983년 완공된 이 집은 약 4,300㎡(약 1,300평) 부지에 방만 36개에 달한다. 사우나와 트레이닝 룸, 바는 물론 테니스코트까지 갖췄으며, 가구 등을 포함한 총비용은 20억 엔(한화 약 167억 원)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수년 전부터 휠체어에 의지하게 되면서 지상 3층, 지하 1층의 넓은 저택은 오히려 불편한 공간이 됐다. 그가 현재 머무는 호텔 방은 휠체어 사용자에 맞춘 배리어프리 구조로, 생활의 편의를 가장 먼저 고려한 선택이었다는 후문이다.

기타지마는 1954년 고향 홋카이도에서 도쿄로 올라와 맨손으로 가수의 길을 걸었다. 무명 시절을 지탱해 준 사람은 1959년 결혼한 아내 마사코다. 한 음악 관계자는 “결혼하기 전 기타지마 씨가 ‘만약 가수로 잘되지 않으면’이라며 불안을 내비치자 마사코 부인은 ‘괜찮아, 2~3년은 내가 먹여 살려 줄 테니까’라고 말해줬다고 한다”고 전했다. 아내의 응원은 데뷔 이후에도 이어졌다. 부인이 칭찬한 신곡은 대부분 히트했고, 기타지마는 그를 자신의 ‘최강의 모니터’라 부르며 깊이 감사해 왔다.
그렇게 정상에 오른 기타지마는 ‘마쓰리’, ‘요사쿠’ 등 숱한 히트곡을 남기며 일본 엔카계를 대표하는 가수로 자리매김했다. 반세기 넘게 무대를 지킨 그는 2013년 NHK ‘홍백가합전’ 50회 출연을 채우고 잠시 가요계에서 물러났다. 2015년에는 4,578회를 기록한 대극장 좌장 공연에도 마침표를 찍었다. 그러면서도 그는 지난 2023년 한 잡지 인터뷰에서 “눈을 감을 때까지 천명이라 믿는 노래의 길을 계속 걷고 싶다”고 말했다.

그 말처럼 최근 기타지마는 팬들 곁으로 다시 돌아왔다. 지난 6월에는 ‘뮤직 어워즈 재팬 2026’ 시상식에 특별공로상 수상자로 참석했고, 함께 열린 공연에서 대표곡 ‘마쓰리를 불렀다. 오는 11월에는 ‘레이와·노래의 제전 2026’의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김나래 기자 / 사진= 기타지마 사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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