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진 ‘신변보호’ 요청→’암살자(들)’ 보수단체 반발 속…’박정희 고향’ 구미 영화관 1곳 상영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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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최민준 기자]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역사 왜곡 논란이 결국 극장가로까지 번졌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구미에서 영화를 상영 목록에서 내린 극장이 나온 것이다.

7일 영화계에 따르면 CGV 구미점은 전날인 6일부터 ‘암살자(들)’을 상영작에서 제외했다. CGV 본사 차원의 전국 상영 중단은 아니며, 구미 지역 다른 영화관들은 현재 정상적으로 상영을 이어가고 있다.
구미에서는 개봉 이후 상영 중단 요구가 꾸준히 나왔다. 박정희대통령생가보존회 등 지역 단체들은 지난달 30일 박 전 대통령 생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영화가 역사를 왜곡하고 고인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6일에도 보수 성향 단체 회원들이 구미 지역 극장가를 돌며 상영 중단을 요구하는 집회를 벌였다. 같은 날 국회에서는 대구·경북 지역구 국민의힘 의원 20명이 기자회견을 열고 제작진의 사과와 상영 중단을 촉구했다.

이번 결정의 배경을 두고는 해석이 엇갈린다. 한 영화 관계자는 “일부 보수단체 회원들이 구미 지역 극장가를 돌며 상영 중단을 요구하는 집회를 벌인 것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CGV 구미점은 본사가 직접 운영하지 않는 위탁 운영 지점으로, 상영작 편성은 위탁 운영자가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 요구가 실제로 결정에 영향을 줬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에서 벌어진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모티브로, 실제 기록에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재구성한 작품이다. 개봉 후 일각에서 박 전 대통령을 사건의 배후로 암시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제작진은 지난달 28일 “영화 어디에서도 특정 인물을 사건의 배후로 규정하고 있지 않다”고 반박했다.

논란의 불똥은 배우들에게도 튀었다. 지난 4일 보수 성향 시민단체 회원들이 서울 성북구 유해진의 자택 앞에서 상영 중단과 사과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유해진은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했고, 경찰은 보호 조치에 들어갔다. 소속사 VAST엔터테인먼트는 비방과 허위사실 유포, 인신공격, 사생활 침해 및 신변 위협 행위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는 관객과 참석자들의 안전을 이유로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참석과 야외무대인사 일정을 취소했다. 이에 따라 유해진, 이민호, 허진호 감독 등의 영화제 일정도 모두 취소됐다.
최민준 기자 / 사진= TV리포트 DB, 영화 ‘암살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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