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한수지 기자] 영화 ‘암살자(들)’의 역사 왜곡 논란이 출연 배우와 제작진을 향한 집회와 온라인상 협박성 발언으로 번지면서 유해진이 경찰의 신변보호 조치를 받게 됐다.
6일 서울 성북경찰서는 배우 유해진의 소속사 VAST엔터테인먼트로부터 안전조치 요청을 받고 유해진에게 스마트워치를 지급하고 112 신고 시스템에 등록하는 등 신변보호에 나섰다고 밝혔다. 자택 주변 순찰도 강화했으며, 별도의 전담 보호인력은 배치하지 않았다.
이번 조치는 지난 4일부터 유해진의 자택으로 알려진 서울 성북구 단독주택 인근에서 영화 ‘암살자(들)’를 둘러싼 규탄 집회가 이어지고 온라인에서도 유해진을 겨냥한 협박성 발언이 나온 데 따른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오후 소속사에서 안전조치를 신청한다고 연락이 왔다”며 “범죄 피해를 당한 경우뿐만 아니라 피해 우려가 있을 때도 안전조치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4일에는 보수 성향 단체들이 유해진의 자택 앞에서 집회를 열고 영화 상영 중단과 제작진 및 배우들의 사과를 요구했다. 당시 집회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약 50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자유연대와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단체 벨라도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집회는 6일에도 이어졌다. 이날 오후에는 유해진이 광고 모델로 활동했던 서울 종로구 버거킹 본사 앞에서 관련 단체가 집회를 열고 “암살자들 불매”, “유해진과 버거킹은 공범이다”, “버거킹 불매” 등의 구호를 외쳤다.
같은 날 오후 5시께에는 또 다른 보수단체인 호국연합방패단이 영화 ‘암살자(들)’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 건물 앞에서 제작자와 배우를 규탄하는 집회를 진행했다.
경찰은 집회 자체와 배우를 대상으로 한 위해·협박을 구분해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고범석 서울경찰청장은 6일 오전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집회 등은 법에 따라 엄정하게 관리할 것”이라며 “배우에 대한 위해나 협박 이런 부분들은 당연히 엄정하게 법에 따라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저희가 보기에 현장에 특별한 문제점은 없어 보이는데, 안전에 대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순찰 강화나 신변보호 이런 부분도 상황에 따라 추가적으로 조치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해진 측도 온라인상 확산되는 게시물에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소속사 VAST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을 통해 유해진에 대한 비방과 허위사실이 무분별하게 유포·확산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관련 게시물과 자료를 지속적으로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불법 행위로부터 소속 배우의 권익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암살자(들)’은 1974년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로, 개봉 이후 역사적 사실을 재구성한 방식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한수지 기자 / 사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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