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주 “재산 절반 이미 두 아들에 증여… 효도 안 할까 절반은 보유 중” (‘PD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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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양원모 기자] 전원주가 증여 사실을 밝혔다.
6일 밤 MBC ‘PD수첩’은 상속 문제로 법정에 서게 된 가족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우리 사회의 상속 현실을 짚었다.
지난해 전국 법원에 접수된 상속재산분할 청구는 3612건으로 10여 년 전보다 약 5배 늘며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일부 부유층 이야기로 여겨졌던 상속 갈등은 크게 오른 부동산 가격을 타고 평범한 가정으로 번졌다.
이날 방송에선 배우 전원주의 상속 준비 과정을 조명했다. 주식 투자 성공담으로 관심을 모았던 전원주는 과거 “내가 떠나면 두 아들이 돈 가지고 싸우지 않을까”라며 걱정을 털어놓은 바 있다. 그는 제작진과 만난 자리에서 “사후 분쟁을 줄이기 위해 이미 재산의 절반을 증여했다”며 “생전에 전부 물려주면 효도를 받을 수 없어 남은 절반은 끝까지 갖고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제는 전원주 같은 경우가 드물다는 것. 한 해 35만여 명이 사망하지만 유언을 공증해 남기는 사람은 1%에도 미치지 않았다. 이런 ‘준비 없는 상속’은 일부 가족들을 법정으로 내몰고 있다. 20여 년간 홀로 두 자녀를 키운 70대 정수연(가명) 씨는 늦은 나이에 재혼하며 제2의 신혼을 꿈꿨지만 남편의 외도가 반복되자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1심 재판부는 이혼을 선고하며 오히려 정 씨가 남편에게 1150만원의 재산을 분할하라고 판결했다.
정씨는 항소했지만 폐암 투병 끝에 결과를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반면, 투병 기간 병원을 단 한 차례도 찾지 않은 남편은 ‘법적 배우자’라는 이유로 상속 재산의 70% 이상을 요구했다. 이른바 ‘구하라법’으로도 막기 어려운 상속이다.
경북 한 농촌에선 아버지가 남긴 2558평 토지를 두고 9남매가 맞서고 있다. 32년간 아무 문제 없던 땅이었으나, 동생 박재경(가명) 씨가 “똑같이 나눠야 한다”며 소송을 내면서 집안 문제가 법적 문제로 비화했다. 승소해도 나머지 8남매가 각각 받을 돈은 약 2000만원 수준. 이제 남매는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됐다.
방송에 따르면 인지 기능 저하로 재산을 스스로 관리하기 어려운 ‘치매 머니’는 2023년 154조원에서 2050년 488조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오승훈 아나운서는 “상속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원하는 방식으로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며 “그 마지막 뜻이 존중받고, 가족이 불필요한 다움으로 무너지지 않도록 우리 사회가 고민할 차례”라고 말했다.
양원모 기자 / 사진=MBC ‘PD수첩’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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