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최민준 기자] 배우 박시은의 남편 진태현이 2년 동안 든든한 버팀목으로 활약했던 ‘이혼숙려캠프’를 별도의 송별 인사도 없이 자막 한 줄만을 남겨둔 채 쓸쓸하게 떠났다.

16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이혼숙려캠프’에서는 최종 조정을 마주한 22기 부부들의 엇갈린 결말과 함께, 오랜 시간 프로그램을 지켜온 가사조사관 진태현의 하차 소식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예비부부의 파혼 갈등을 다룬 ‘3천원 부부’와 채무 및 양육권 분할을 논한 ‘큰아들 부부’가 극적으로 이혼을 피한 반면, 격렬한 진실공방 끝에 아내가 “학교를 뒤로 나오신 거예요?”라며 분통을 터뜨린 ‘진실공방 부부’는 결국 이혼을 선택하는 극과 극의 결말을 맞이했다.

그러나 시청자들의 눈길을 가장 사로잡은 것은 방송 맨 마지막 화면이었다. 제작진은 “22기가 오기까지 2년 동안 함께해주신 진태현 조사관님께 감사드린다”라는 자막만으로 진태현의 하차를 건조하게 알렸다. 본인의 작별 소감이나 고별 인사는 일절 담기지 않았고, 화면은 곧바로 후임 조사관인 이동건의 합류 예고로 넘어가 아쉬움을 샀다.
앞서 진태현의 하차가 프로그램 재정비 과정에서 결정된 사실이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일방적인 하차 통보가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진태현은 자신의 계정을 통해 자필 편지 등을 올리며 매니저를 통해 제작진의 결정을 전해 듣고 마지막 녹화를 마쳤다고 밝힌 바 있다.

논란이 커지자 진태현은 “섭섭하거나 속상한 부분은 전혀 없다”라며 “모든 게 제 능력 부족이고 제 탓”이라고 겸손히 심경을 전했다. 나아가 후임자 이동건을 향한 무분별한 억측에 대해서도 “겉으로만 사람을 평가하는 삶을 살지 말자”라며 “감사하며 배려하고 사랑하고 애쓰며 살자”라는 품격 있는 조언을 덧붙였다.
2년간 묵묵히 부부들의 조력자로 땀 흘린 진태현은 마지막 순간까지 대인배다운 면모를 보여주며 긴 여정을 마무리했다. 박시은과 2015년 결혼한 그는 2019년 대학생 딸을 입양한 데 이어, 간호사 준비생과 마라토너 등 울타리가 필요한 청년들의 든든한 가족이 되어주며 귀감이 되고 있다.
최민준 기자 / 사진= TV리포트 DB, JTBC ‘이혼숙려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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