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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도현 기자] 원로배우 신구가 지난해 사별한 아내를 향한 담담하면서도 깊은 그리움을 털어놓아 대중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 13일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서는 연극 ‘베니스의 상인’에서 호흡을 맞추는 배우 신구, 조달환, 이상윤이 게스트로 출연해 깊이 있는 인생 이야기와 유쾌한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출연자들은 두터운 세대 초월 우정을 과시했다. 조달환은 “선생님 댁에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는 사람이 저밖에 없다. 차량 등록까지 다 되어 있다”며 남다른 친밀함을 자랑했다. 이어 이상윤은 “선생님이 지난해 사모님을 먼저 보내신 후 혼자 계시는 모습이 적적해 보였다”며 동료 배우들과 함께 힘을 모았던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선생님 댁의 가구 배치를 새로 해드리고 정리를 도와드렸다. 다 함께 술도 편하게 마실 수 있는 공간과 저희가 자고 갈 수 있는 방을 만들었다”고 전해 훈훈함을 더했다.

이들의 따뜻한 일화를 들은 신동엽은 “오랫동안 함께하셨던 만큼, 순리대로 받아들여야 하는 일이라 생각하려 해도 마음이 많이 힘드셨을 것 같다”며 조심스럽게 안부를 물었다. 이에 신구는 “내가 혼자 남게 될 줄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어느 날 갑자기 닥친 일이라 황망함이 컸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렇다고 아내를 따라 죽을 수도 없고, 밥은 먹어야 하지 않겠나. 그저 견디다 보니 어떻게든 견뎌지더라”고 담담하게 말해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다. 신구는 먼저 사별의 아픔을 겪은 이들을 떠올리며 “미리 그런 상처를 겪고 혼자 지내는 친구들을 보며 ‘저 친구들은 저 아픔을 어떻게 견뎠을까’ 하는 생각을 하곤 했다”고 털어놓았다.

여전히 사별이 실감 나지 않는다는 그는 “요즘도 아내가 세상을 떠났다는 생각이 잘 안 든다. 그저 잠시 어디 외출했으려니 생각하며 산다”며 “지금도 집에 들어설 때면 습관처럼 ‘나 왔어’라고 소리 내어 인사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누구나 피할 수 없는 일 아니겠나. 인생이란 게 다 그런 것”이라며 초연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올해로 데뷔 60년이 넘은 원조 국민 배우 신구는 지난 1974년 아내 하정숙 씨와 결혼해 슬하에 아들 한 명을 두었으나, 지난해 7월 사별의 아픔을 겪은 바 있다. 현재 그는 아픔을 딛고 연극 ‘베니스의 상인’ 무대에 오르며 여전한 연기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김도현 기자 / 사진= TV리포트 DB, 채널 ‘짠한형 신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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