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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강지호 기자] 봉준호 감독이 “내 영화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작품 중 하나”라고 극찬했던 큐어가 4K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다시 극장을 찾는다.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대표작 ‘큐어’가 오는 15일부터 4K 특별상영으로 관객을 찾는다. 이번 상영은 그의 ‘공포 3부작’ 가운데 두 번째 작품인 회로의 4K 리마스터링 개봉을 기념해 마련됐다.

지난 1997년 공개된 영화 ‘큐어’는 목에 X자를 새긴 연쇄살인 사건을 수사하던 형사 다카베가 의문의 남자 마미야와 마주하며 벌어지는 심리전을 그린 하드보일드 스릴러다. 평범한 사람들이 이유 없이 살인을 저지른다는 파격적인 설정과 일상 속으로 스며드는 서늘한 공포를 통해 J호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았다.
특히 봉준호 감독은 영화 ‘살인의 추억’을 준비하던 당시 가장 큰 영향을 받은 작품으로 ‘큐어’를 꼽으며 “내 영화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작품 중 하나”라고 밝힌 바 있다. 연상호 감독 역시 ‘지옥’을 제작하며 가장 많이 참고한 작품으로 ‘큐어’를 언급했고,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은 구로사와 기요시에 대해 “빛과 프레임, 호흡을 다루는 절대적인 대가”라고 극찬했다.

해외 평단의 호평도 이어졌다. 뉴욕타임즈는 “반전이나 트릭에 의존하지 않고 정교한 심리 미로를 구축한 작품”이라고 평가했고, 해외 영화 매체들도 J호러를 대표하는 걸작으로 손꼽았다. 지난 2022년 국내 4K 개봉 당시에도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스크린으로 다시 봐야 할 명작이라는 호평을 얻은 바 있다.
특별상영 확정과 함께 공개된 스페셜 포스터도 눈길을 끈다. 포스터는 영화를 상징하는 ‘X’를 전면에 내세웠다. 검붉은 어둠 위를 가로지르는 거대한 핏빛 X와 피가 흘러내리는 듯한 ‘큐어(CURE)’ 타이틀은 영화 속 연쇄살인의 시그니처이자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공포를 압축적으로 담아냈다.

긁힌 벽면을 연상시키는 거친 질감과 붉은색이 번져 나가는 디자인은 ‘큐어’ 특유의 음산한 분위기를 극대화하며, 처음 영화를 접하는 관객에게는 강렬한 호기심을, 기존 팬들에게는 다시 극장을 찾을 이유를 제시한다.
‘큐어’ 4K 특별상영은 오는 7월 15일부터 진행되며,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또 다른 대표작인 ‘회로’ 4K 리마스터링도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강지호 기자 / 사진= 영화 ‘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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