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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정대진 기자] 배우 박희순이 MBC 드라마 ‘판사 이한영’에서 독보적인 악역 연기로 호평을 받고 있다. 그는 작중 사법부를 장악하려는 서울중앙지법 수석 부장 판사 강신진 역을 맡았다.
등장만으로도 극의 분위기를 바꾸는 강신진은 드라마를 뒤흔드는 중심 인물로 그려진다. 박희순은 권력자들의 재판에 개입해 결과를 입맛에 맞게 조율하는 강신진의 악랄함을 자신만의 감정으로 해석해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그는 강신진이 하급자를 대하는 방식도 잘 표현했다. 강신진은 자신이 쥐락펴락 할 수 있는 유선철과 식사 중 전골에 사용하던 숟가락을 휘휘 젓는가 하면 입에 닿은 젓가락으로 떡을 집어 선철에게 주며 권력자의 민낯을 드러낸다. 박희순은 그런 강신진의 오만함과 카리스마를 별다른 꾸밈없이 눈빛만으로 표현했다.
드라마 주인공 이한영(지성 분)이 회귀하기 전 강신진은 더울 노골적으로 폭력성을 드러낸다. 자신의 계획을 방해한 판사에게 보복을 행하고 직접 등장하는 장면은 인물의 잔인한 본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게 하며 극에 긴장감을 더한다. 박희순은 날카로운 눈빛과 적은 움직임만으로 위협적인 분위기를 완성한다.
항상 냉정하기만 했던 강신진의 캐릭터는 병역 비리 장부 도난 사건을 계기로 균열이 일어난다. 자신에게 호의적인 인사의 아들이 포함된 해당 장부를 도난 당하자 “그게 세상에 드러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몰라?”라며 격분하는 모습은 강신진 캐릭터의 욕망과 불안을 잘 난타낸다.
어려운 감정선을 세심하고 완성도 있는 연기로 해석해 낸 박희순은 시청자들로부터 ‘강신진’이라는 인물에 누구보다 잘 어울린다는 평을 받고 있다. 박희순의 높은 연기력과 더불어 예측하기 어려운 강신진의 향후 행보가 드라마 흐름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관심이 모인다.
MBC 드라마 ‘판사 이한영’은 거대 로펌 집안의 사위가 돼 노예처럼 살아가던 판사 이한영이 10년 전으로 회귀해 정의 구현하는 내용을 담아내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판사 이한영’은 매주 금·토 밤 9시 50분 방송된다.
정대진 기자 jdj@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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