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만 8명?…출소 후에도 로맨스 스캠 “피해 금액 총 30억” (‘실화탐사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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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남금주 기자] 로맨스 스캠 피해자들이 총 30억 원이 넘는 사기를 당했다고 밝혔다.
3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지진희, 서인, 강다솜, 박지훈 등이 출연했다.
이날 전재현(가명)에게 사기를 당한 피해자들이 등장했다. 전재현과 독서 모임에서 만나 23년 10월부터 교제한 피해자 강 씨(가명). 전재현은 자신을 호주 유학파이자 선물거래에 능통한 증권맨으로 자신을 소개했다고.
전재현은 추징금을 내야 하는데 돈이 부족하단 이유로 강 씨와 사귄 지 한 달 만에 2억을 빌려 갔다. 강 씨가 돈이 없다고 하자, 대출 방법까지 알려준 전재현. 강 씨는 전재현의 요구로 가상화폐 계좌도 만들어 건넸다.




심지어 전재현은 다른 여자를 만나고 있었다. 전재현의 또 다른 연인인 한 씨(가명)는 소개팅 앱을 통해 2025년 12월부터 교제했다고 밝혔다. 국내 유명증권회사 부장이라고 소개한 전재현은 여자친구가 생기면 카드값을 내주고 싶었다고 했다고. 한 씨는 “신용카드 쓴 걸 회사에서 대납해 주고 있다고 했다. ‘가족까지만 해당이 돼서 널 나의 약혼자로 올리겠다’고 했다”라며 결혼을 빌미로 접근했다고 폭로했다.
전재현은 인터넷 도박을 했고, 심지어 강 씨에게 직접 싱가포르로 가서 도박으로 돈을 벌어오라고 요구했다고. 강 씨는 “전 이미 카드값이 한 달에 2~3천만 원씩 나올 때였다. 못 간다고 싸우다가 결국 제가 갔다”라고 고백했다. 이후에도 금전 요구는 계속됐고, 총 9억 원 정도를 전재현에게 넘겼다고. 한 씨의 피해 금액은 약 10억 원이었다.
그러다 전재현은 2026년 2월 돌연 자취를 감추었고, 우 씨(가명)에게 연락이 왔다. 강 씨, 한 씨는 우 씨가 공범이라고 의심했지만, 우 씨도 피해자였다. 2023년 6월부터 교제한 우 씨는 휴대폰 명의와 3억 5천만 원을 빌려주었다. 우 씨는 “이 여자 돈을 저 여자한테 줬던 것 같다”라며 전재현이 피해자들의 돈으로 돌려막기를 했다고 밝혔다. 돈을 갚으라고 요구하면 전재현은 극단적으로 나왔다.




전재현의 행방을 뒤쫓던 우 씨는 “제가 아는 피해자만 8명이다. 전체 피해 금액은 30억 원이 넘는다”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피해자들은 경찰에게 전재현의 행방을 추적할 정보를 전달했지만, 경찰 수사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소재 확인이 안 되기 때문에 수사 중지한 거다”라고 밝혔다. 이후 지진희는 “사랑이란 감정을 이용해서 돈까지 빼앗지 않았냐. 치졸하단 생각이 든다”라고 분노했다.
과거에도 전재현은 사기 행각을 저지르고 다녔다. 이 씨(가명)는 전재현과 2019년에 교제, 1년 사이 1억 9천만 원 피해를 입었다고 털어놓았다. 이 씨가 전재현의 실체를 알게 된 건 경찰서의 전화 때문이었다. 경찰서로 간 이 씨는 “저 말고 여자친구만 그때 당시 본 사람만 4명이었다. 그때 이미 전과 4범이었다”라고 밝혔다. 전재현은 당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실화탐사대’ 측은 전재현의 특징에 관해 “보통 전재현, 전지환이란 가명을 쓴다. 키는 183cm로 팔다리가 긴 서구적인 체형이고, 여성들을 만날 땐 정장 차림으로 증권계 종사자라고 소개한다고 한다”라고 밝혔다.
남금주 기자 / 사진=MBC ‘실화탐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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