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강해인 기자] 쌀쌀해진 가을날의 온도를 올려줄 로맨틱 코미디가 시청자를 찾아온다.
지난 1일, 김영광·채수빈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나를 충전해줘’가 제작발표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모처럼 로맨스 장르로 복귀한 김영광과 로맨스 여신으로 불리는 두 배우의 앙상블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 작품은 오는 9일부터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넷플릭스 시리즈 ‘나를 충전해줘’는 동명의 웹소설이 원작이며,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2’, ‘산후조리원’의 박수원 감독의 첫 로맨틱 코미디 장르 도전작이다. 그와 신인 송유재 작가가 의기투합해 신선한 서사를 쌓아 올렸다.
‘나를 충전해줘’는 익숙한 K-드라마 문법에 신선한 상상력을 얹었다. 인공 심장 배터리가 방전된 재벌 3세와 온몸에 전기가 흐르는 여자의 기발한 공조를 이야기의 축으로 삼았다. 재벌과 평범한 인물의 계약 로맨스라는 익숙한 뼈대 위에 전기와 방전이라는 독창적인 판타지 설정을 얹어 시청자들의 연애 세포를 자극할 예정이다.
제작발표회에서 박수원 감독은 “손만 닿아도 사람을 감전시키던 여자가 처음으로 감전당하지 않는 남자를 만나, 처음으로 로맨스를 키워나가는 ‘급속 충전 로맨스’라는 독특한 콘셉트를 가지고 있다”라고 이번 드라마를 소개했다. 공개를 앞두고 있는 이 작품의 관람 포인트를 미리 짚어봤다.

‘나를 충전해줘’의 극적 재미는 캐릭터로부터 출발한다. 이야기의 한 축은 김영광이 연기하는 백호랑이다. 그는 국내 최고 대기업 산하 리조트를 이끄는 완벽한 재벌 3세지만, ‘인공 심장’을 지녔다는 치명적인 약점을 품고 있다. 시크하고 단단한 겉모습과 달리 생존을 위해 인간 보조배터리인 여주인공에게 철저히 의존해야만 하는 아이러니한 처지는 극에 신선한 에너지를 불어넣는다.
김영광은 “만화적인 설정과 상황이 재밌었다”라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그리고 “백호랑은 완벽하게 보이기 위해 약점을 티 내지 않는 모습이 마음 아픈 인물이다. 이런 포인트에서 더욱 침착하게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캐릭터를 구축한 과정을 돌아봤다. 영화 ‘너의 결혼식’과 드라마 ‘사랑이라 말해요’를 통해 로맨스 장르에서도 매력을 발산한 바 있던 김영광이 ‘나를 충전해줘’에서 어떻게 시청자의 마음을 흔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로맨스가 방전된 여자 작가 나보배는 채수빈이 맡았다. 어린 시절 벼락을 맞은 후 타인을 감전시키는 체질이 된 그는 서른을 앞두도록 모태솔로로서 고립된 삶을 살아온 캐릭터다. 그러던 중 전기가 통하지 않는, 이른바 ‘운명의 고무장갑’ 같은 백호랑을 만나며 거부할 수 없는 계약 관계에 돌입하게 된다. 채수빈은 “이야기가 통통 튀며 귀여우면서도, 따스함이 들어있었다”라고 작품의 매력을 어필했다.

채수빈은 정전기를 연상시키는 곱슬머리 스타일링으로 캐릭터의 특징을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그리고 전기 능력 때문에 타인에게 피해가 될까 조심스러워하는 행동을 통해 나보배의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채수빈은 “마음처럼 조절되지 않는 능력 탓에, 남한테 피해를 끼치지 않기 위해 힘들어한다. 굉장히 외로우면서도 천진난만함과 밝음이 있는 인물”이라고 자신의 캐릭터를 설명했다.
로맨틱 코미디 장르답게 두 배우가 보여줄 케미스트리는 ‘나를 충전해줘’의 가장 큰 매력으로 꼽힌다. 박수원 감독은 “얼굴 합과 로맨스 합은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좋았다. 특히 코믹 합이 정말 잘 맞아 일부러 컷을 하지 않은 적도 있다. ‘찐 케미’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두 배우와의 작업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영광 역시 “현장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정말 재밌게 촬영했다”라며 앙상블을 기대하게 했다.
‘나를 충전해줘’는 로맨틱 코미디 속에 따뜻한 위로의 메시지를 담아낸 드라마다. 인공 심장 방전과 스킨십을 통한 충전이라는 설정은 시각적 재미에만 머물지 않는다. 박수원 감독은 여기에 방전된 상태로 살아가는 현대인의 삶을 투영해 “누군가와 딱 붙어 서로를 충전해 줄 수 있다면 그것이 곧 가치 있는 인생일 것”이라는 묵직한 정서를 녹여냈다.

짜릿한 로맨스의 설렘과 뭉클한 위로를 동시에 품은 ‘나를 충전해줘’는 오는 9일부터 넷플릭스에서 만날 수 있다.
강해인 기자 khi@tvreport.co.kr / 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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