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마리 죽어나갔다”…’마약 투약 의혹’ 수의사, 비틀거리며 진료 강행 ‘충격’ (‘실화탐사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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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한수지 기자] 수의사가 마약류 의약품인 케타민을 스스로 투약하고도 수술과 진료를 강행했다는 충격적인 주장이 제기됐다.
1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동물병원 수의사 조 원장(가명)과 관련된 충격적인 비밀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는 조 원장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는 이유로 병원의 전 직원들이 ‘실화탐사대’ 제작진을 찾아왔다. 직원 A씨는 “(조 원장이) 정말 상태가 심해보였던 건 두 달 전이다. 손도 덜덜 떨고 정상적인 의사소통이 안되고 사리분별이 안 돼 보이는 상태로 수술을 강행하고 진료도 봤다”라고 증언했다.
특히, 병원에서 사용하지 않는 마약류 의약품인 ‘케타민’이 약제실에서 수십 병 발견되었고, 평소 사용 빈도가 낮은 인슐린 주사기가 대량으로 발견된 점이 의심스럽다고 전했다. 케타민은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마약류로 지정됐다. 흡입마취 시 마취 유도제, 기타 마취제 사용 시의 보조제로 사용된다.
직원 A씨는 “너무 이상했다. 보통 수술할 때도 케타민을 자주 사용하지 않는 걸로 아는데 엄청나게 쌓여있더라. 이미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빈병들이 수십 개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던 지난 8월, 직원들은 약제실에서 조 원장이케타민을 스스로 투약하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이후에도 원장의 수상한 행적은 계속됐다. 원장은 하루에도 여러번 투약을 했고, 술 취한 사람처럼 허공을 처다보며 비틀거렸다고 전했다.



직원 B씨는 “팔에도 피멍이 들어있었다. 뾰족한 것으로 집중적으로 찌른 자국이 보였다”라고 말했다. 원장이 케타민을 주문하는 횟수도 늘어났다. 우려스러운 직원들이 만류했지만 조 원장은 그런 상태에서 수술과 진료를 강행했다. 이 사건으로 직원들은 병원을 그만뒀으나, 여전히 해당 동물병원은 정상 운영 중이었다.
조 원장은 입원하는 동물들이 있으면 자신이 24시간 상주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직원들은 입원 관리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직원 A씨는 “집에 가는 게 좋아보일 정도로 관리가 되지 않았다. 동물들이 감옥에 갇혀있는 걸 보는 기분이었다”라며 “방치된 상태로 죽어나간 동물이 4~5마리 되는 것 같다”라고 충격적인 말을 덧붙였다.
제작진은 조 원장에게 마약류 투약 의혹을 물었으나, 조 원장은 “동물들 수술하거나 진통 수액 맞거나 이럴 때 실제로 사용하고 있다”라며 부인했다. 다만 사용 중인 마약류 종류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병원에 상주하고 있다는 보호자의 주장 역시 충격적이었다. 그는 조 원장이 입원한 반려견을 방치해 상처가 악화돼 생명이 위급한 상황이었다고 주장했다. 보호자는 “하루 이틀만 늦었어도 죽었을 것”이라며 끔찍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뿐만 아니라 그가 운영하던 이전 병원에서는 중성화 수술이 잘못되는 사고가 있기도 했다.
병원 위생 상태에 대한 문제들도 언급됐다. 멸균 상태가 필요한 수술실에 빨래 건조대가 있는가 하면, 약제실에는 쓰레기가 쌓여 있었다. 장갑과 마스크도 없이 수술을 했다는 증언도 이어졌다. 잠금장치가 필요한 마약류 의약품이 일반 수납장에 방치되어 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박진실 마약 사건 전문 변호사는 이를 명백한 위반 사항이라고 짚으며 “마약류 관리법 위반이 되면 실제로 수의사를 못하게 돼 있다”라고 경고했다.
한수지 기자 / 사진= MBC ‘실화탐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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