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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강해인 기자] 색다른 장르적 재미를 내세운 블랙 코미디가 안방 극장을 강타했다.
범상치 않은 제목을 내세운 작품이 올여름 안방극장을 단숨에 집어삼키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1·2회 공개 직후 평점 4.6점이라는 기록을 쓰며 화제의 중심에 선 쿠팡플레이 시리즈 ‘지금 불륜이 문제가 아닙니다'(이하 ‘지금 불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지금 불륜’은 ‘타인은 지옥이다’, ‘살인자ㅇ난감’ 등의 작품으로 연출력을 입증한 이창희 감독을 중심으로 김혜수·조여정·김지훈·김재철이라는 명불허전의 드림 캐스팅으로 기대를 모았다. 이번 작품은 행복한 가정을 연기하며 인기를 모아 온 인플루언서 부부와 진흙탕 이혼 소송 중인 이웃집 의사 부부가 상상을 초월하는 비밀로 얽히며 폭주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1·2회 공개 이후 시청자들은 “모든 예상이 빗나갔다”, “시작부터 휘몰아친다”, “다음 주까지 어떻게 기다리나”,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연출”, “반전의 반전의 반전”, “탄탄한 연기 덕에 몰입감이 정말 좋았다” 등의 호평을 쏟아냈다.
제목 그대로 불륜마저 하찮아지는 역대급 소동극으로 안방극장에 신선한 충격을 선사한 이 작품의 관람 포인트를 짚어봤다.

‘지금 불륜’의 가장 큰 원동력은 한 번 몰입하면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단단하고 치밀한 시나리오다. ‘오징어 게임’ 시리즈의 퍼스트맨 스튜디오 김지연 대표와 황동혁 감독이 기획 단계부터 의기투합한 이번 작품은 이웃 간에 벌어지는 독특하고 코믹한 소동을 블랙 코미디 안에 담았다. 김지연 대표는 “기존의 특정 장르에 속하지 않는 신선한 이야기다. 캐릭터들이 굉장한 힘으로 이야기를 꽉 채워 몰고 나간다”라고 작품의 강점을 소개했다.
배우들 역시 대본을 처음 마주한 순간의 강렬함을 입모아 극찬했다. 김혜수는 캐릭터와 사건 구성의 유니크함에 깊은 신뢰를 보냈고, 조여정은 걷잡을 수 없이 굴러가는 볼링공처럼 멈출 수 없는 속도감을 매력으로 꼽았다. 김지훈은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는 말을 인용하며 “인물들은 너무나 절망적이고 극단적인 상황인데 보는 사람은 웃긴 아이러니한 상황들이 펼쳐진다”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끝으로 김재철은 상상할 수 없는 이야기가 엄청난 흡입력을 만든다고 생각을 밝혔다.
황동혁 감독은 대본을 읽고 (계속해서 예측을 뒤엎는 반전이 등장했다”라며 대본 읽는 걸 중간에 끊을 수 없었다고 ‘지금 불륜’의 중독성을 설명했다. 메가폰을 잡은 이창희 감독 역시 스토리 자체에 매력을 느꼈다며 “의외성이 있고 위트가 넘치는 작품이다. 끊임없이 궁금증을 자아낸다”라고 ‘지금 불륜’의 매력을 어필했다.

화면 장악력이 남다른 배우들의 연기 시너지를 볼 수 있다는 것도 ‘지금 불륜’의 매력으로 꼽힌다. 이 작품을 위해 카리스마 김혜수·조여정·김지훈·김재철이 한 자리에 모였다. 먼저, 김혜수는 자수성가한 인테리어 인플루언서이자 유튜버 경희로 변신한다. 그는 절망적인 순간에서도 살아남겠다는 강인한 생활력과 가장의 책임감을 가진 캐릭터를 압도적인 아우라로 그려냈다. 화려한 직업을 가진 캐릭터를 위해 스타일링부터 세심하게 신경 쓴 김혜수의 노력과 열정은 극의 중심을 단단히 잡는다.
조여정은 피부가 원장 수정 역을 맡았다. 우아하고 고상한 외피 뒤에 불안을 감춘 수정의 맨얼굴이 드러나는 과정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조여정은 이 캐릭터만의 색깔을 만들기 위해 40대 버전의 ‘금발이 너무해’를 의상 콘셉트로 잡았고, 특정 대사를 반복하며 불안함과 경계심을 보이게 했다. 그는 “수정의 리액션은 계산하기보다 현장에서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며 만들었다”라고 자연스러운 연기의 비결을 설명했다.
김지훈은 기존 이미지의 틀을 깨며 신선한 재미를 더했다. 경희의 젠틀한 연하 남편 재홍 역을 맡아 극한의 상황 속에서 밑바닥을 드러내는 인물의 얼굴을 현실적이고 공감할 수 있게 그려냈다. 강렬한 캐릭터들을 많이 맡아 왔던 김지훈은 “이번 작품에서는 저의 반전되는 모습을 보실 수 있다”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여기에 김재철은 수정의 전남편이자 미스터리한 의사 보성으로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그는 “속을 들여다보면 비밀이 많고, 사건을 겪으며 점점 자신의 바닥을 드러내는 미스터리한 인물”이라고 자신의 캐릭터의 특징을 소개했다.

‘지금 불륜’은 시각적인 연출 면에서도 기존 장르물의 틀을 과감히 깼다. 상반된 요소들의 대비를 부각하며 눈을 즐겁게 했다. 상황은 극단적으로 치닫고 심각하지만, 그 배경은 오히려 화사하고 비비드한 컬러 팔레트로 채워지는 기이한 대비가 작품 고유의 생명력을 만든다. 김성진 촬영 감독은 “만화적인 키치함과 서스페스의 대비가 인물들의 처지를 한층 더 안쓰럽고 코믹하게 보이게 만든다”라며 ‘지금 불륜’만의 비주얼적 특징을 어필했다.
‘지금 불륜’은 겉과 속이 다른 인물을 들여다보며 웃음을 만든다. 그들의 결핍과 위선을 바탕으로 코미디와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적 배미를 추구했다. 결국, 이 작품이 선사하는 궁극의 재미는 완벽하게 포장된 인간의 화려한 외피가 한순간에 벗겨질 때 발생하는 날카로운 아이러니다. 아무리 대단해 보이는 사람도 삶의 위기 앞에서 얼마나 우스꽝스럽고 인간적으로 변모하는지 보여주며, 보는 이들에게 묘한 카타르시스와 함께 웃음을 안길 예정이다.

첫회 공개와 함께 시청자의 이목을 끄는 데 성공한 ‘지금 불륜이 문제가 아닙니다’는 지금 쿠팡플레이에서 만날 수 있다.
강해인 기자 khi@tvreport.co.kr / 사진= 쿠팡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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