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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조은지 기자] 치매로 은퇴를 선언한 대만 영화감독 후효현(허우 샤오시엔·侯孝賢)의 근황이 포착됐다.
15일(현지 시각) 대만 매체 ‘CTWANT’는 후효현이 아들과 함께 산책하는 모습을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후효현의 78번째 생일이던 지난 8일 우연히 목격했다고 한다.
후효현은 아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진 않았으나 안정적이고 건강한 상태로 보였다고 한다. 그는 베이지색 모자와 얇은 검은색 재킷을 입고 집 근처를 산책했다. 그러나 은퇴 이전에 비하면 많이 야윈 모습이었다.
지난 2023년 후효현은 치매로 인해 은퇴를 발표했다. 이에 그의 은퇴작은 2016년 작 ‘자객 섭은낭’이 됐다. 은퇴 당시 후효현 측은 “은퇴를 하더라도 영화에 대한 사랑은 변함없다. 가족과 함께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며 가까운 관계를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은퇴 후에는 출연 배우들이 후효현을 찾아와 수다를 떨곤 한다며 그가 영화계를 떠나 평범한 일상을 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후효현은 ‘대만 뉴웨이브의 거장’으로 국내에 이름을 알렸다. 그는 시나리오 작가, 조감독 등 차례로 단계를 밟으며 1980년 영화 ‘귀여운 여인’으로 감독 데뷔했다.
감독 데뷔 3년 만에 후효현은 영화 ‘고향의 푸른 잔디’로 대만의 아카데미시상식으로 불리는 ‘금마장’에서 감독 후보에 오른 바 있다. 이후 그는 해외 영화제에도 수 편 초대받으며 감독으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건강상의 이유로 후효현이 갑작스러운 은퇴를 발표하며 그의 영화를 사랑하던 팬들에게 큰 아쉬움이 남았다. 그러나 지난해에 ‘제54회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던 ‘밀레니엄 맘보’가 4K 리마스터링으로 국내에서 개봉해 그 서운함을 달랜 바 있다.
조은지 기자 jej2@tvreport.co.kr / 사진= IM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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