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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최민준 기자] 대만 연예계를 뒤흔든 대규모 병역 기피 스캔들이 연일 현지 사회를 들끓게 하고 있다. 유명 배우와 가수들이 조직적으로 병역을 회피하려 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공정한 병역 의무 이행에 대한 비판과 자성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일(현지시각) 대만 TVBS와 이티투데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가수 겸 배우 추성이(36)가 병역 기피 및 문서 위조 혐의로 전격 체포됐다. 그는 병역을 면제받기 위해 브로커에게 약 30만~40만 대만달러(한화 약 1,420만~1,890만 원)를 지급하고, 고혈압 증세를 조작한 위조 진단서를 발급받은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포 당시 추성이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수갑을 찬 채 신베이 지역 경찰서로 연행됐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연예계 병역 비리 수사의 연장선에 있다. 앞서 대만 검찰은 영화 ‘나의 소녀시대’로 국내에서도 친숙한 배우 왕대륙(33)을 포함해 연예인 9명과 의사, 브로커 등 총 28명을 기소한 바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허위 진단서를 통해 병역 면제를 신청했으며, 일부는 경찰의 출석 요구에 휴대전화를 끄고 잠적했다가 추적 끝에 검거되기도 했다.
현지 언론은 이러한 실태를 한국의 사례와 극명하게 대조하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특히 엑소(EXO) 등 세계적인 K팝 스타들이 병역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는 모습과 비교하며 대만 스타들의 책임감 결여를 꼬집었다. 중국의 군사적 위협으로 인해 의무 복무 기간이 1년으로 다시 연장된 시점이라 대중의 분노는 더욱 거세다. 대만 국방부와 병무청인 내정부 역정서는 현재 연예인 11명을 포함해 총 12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확대 중이다. 국방부 측은 “병역 면제 기준을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많은 부분을 수정할 예정”이라며 강력한 제도 개선 의지를 밝혔다.
15만 위안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던 왕대륙은 논란 끝에 지난해 3월부터 군 복무를 시작했다. 대만 법에 따르면 고의로 신체 등급을 조작해 병역을 기피할 경우 최대 5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어, 이번 스캔들에 연루된 스타들의 향후 처벌 수위에 귀추가 주목된다.
최민준 기자 / 사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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