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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양원모 기자] 무대가 상견례 자리로 변했다.
16일 낮 방송된 KBS 1TV ‘전국노래자랑’은 지난달 1일 인천 중구 원도심과 동구를 합쳐 출범한 ‘인천시 제물포구 편’으로 꾸며졌다. 행정 체제 개편 이후 처음 열린 지역 편으로, 예선 관문을 통과한 16개 팀이 상상플랫폼 웨이브홀 무대에서 남희석의 진행 아래 노래와 춤, 성대모사를 총동원한 경연을 벌였다.
이날 하이라이트는 3년째 교제 중인 동갑내기 강승연·이재욱(31)씨 커플이었다. 강씨가 “얘가 저랑 결혼 안 한대요”라고 폭로하자, 이씨는 “여자친구가 흥이 너무 많아서 고민이 된다”고 응수했다. 그러나 남희석이 거듭 “결혼해야 하는 거 아니냐”라고 추궁하자 “사실 결혼 허락받으러 나왔다”며객석의 여자친구 부모를 향해 “따님을 제게 주십쇼”라고 외쳐 박수를 받았다.
가족 사연도 줄을 이었다. 시어머니와 무대에 선 며느리는 “어머니가 공황 장애가 와서 힘들어했다”고 출연 계기를 털어놨다. 모녀 못지않은 호흡을 자랑한 두 사람은 “코인 노래방에서 연습하느라 돈을 많이 썼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5남매 넷째 김연아(12)양은 주현미의 ‘배 들어온다’는 선곡, 프로 가수 못잖은 무대 매너와 가창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양은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열심히 하는 게 중요하다’는 엄마의 말을 새기고 있다”며 ‘트로트 국가대표’가 목표라고 밝혔다. 이에 남희석은 “어쩜 이리 잘하냐”며 감탄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할머니가 정동원만 좋아한다”며 “정동원보다 사랑받기 위해 나왔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무대를 마친 뒤 “할머니, 앞으로는 저만 보고 사세요”라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개인기 대결도 치열했다. 맨발로 올라와 심수봉과 린의 성대모사를 오간 참가자는 “예선도 맨발로 봤다”며 열정을 드러냈고, “얼씨구”를 외치며 배우 윤문식을 흉내 낸 참가자, “도전이 힘이다”를 외친 뒤 조용필의 노래를 열창한 참가자도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축하 공연은 트로트 축제를 방불케 했다. 김다나가 ‘이렇게 좋은 날’로 포문을 열자, 2022년 남해군 편에서 최우수상을 받고 같은 해 연말결선에서 최연소 대상까지 거머쥐었던 빈예서가 ‘으뜸 타령’으로 바통을 이어받았다. 지난해 4월 은가은과 결혼한 뒤 육아와 활동을 병행 중인 박현호는 ‘한잔하러 갑시다’로 객석을 달궜고, 문연주는 ‘도련님’으로 관록을 입증했다. 이어 ‘장구의 신’ 박서진이 ‘첫눈에 반해버린 사람아’를 열창하며 피날레를 장식했다.
양원모 기자 / 사진=KBS 1TV ‘전국노래자랑’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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