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은지 기자] 배우 로버트 패틴슨이 한국 매운 떡볶이의 맛에 충격받았다.
23일 영화 배급사 채널 ‘warnerbrosmovies’에 봉준호 감독과 함께 떡볶이를 먹으러 간 로버트 패틴슨의 영상이 공개됐다. 현재 두 사람은 영화 ‘미키 17’을 홍보하기 위해 한국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로버트 패틴슨의 한국 체험 중 하나로 두 사람은 매운 떡볶이로 유명한 분식집에 방문해 떡볶이 먹방을 선보였다.
가게에 들어가기 전 봉준호 감독은 패틴슨에게 한국의 전통 식당이라며 소개했다. 그는 매운맛과 안 매운맛의 떡볶이 두 종류와 어묵, 튀김, 순대, 김밥 등 한국 분식의 대표 메뉴를 전부 주문했다.
떡볶이가 나오자, 장난기가 올라온 봉준호 감독은 패틴슨 쪽으로 매운 떡볶이를 건네며 “이건 안 매운맛이다”라고 거짓말을 한다. 봉준호의 말을 믿은 패틴슨은 의심 없이 크게 한 입 먹었으나, 바로 매워하는 표정을 보인다. 그럼에도 패틴슨은 “괜찮다”라며 맵지 않은 연기를 했지만, 머지않아 “살짝 맵다”라고 고백한다. 급하게 음료를 마시는 패틴슨의 모습을 본 봉준호 감독은 “사실 그게 매운맛이다. 여기가 원래 정말 맵다”라며 사실대로 자백한다.
이에 로버트 패틴슨은 “매운 게 사라지지 않는다. 난 안 매운 척했지만”이라며 장난스러운 투정을 부렸고, 봉준호 감독은 그에게 사과했다.
한편, 봉준호 감독의 영화 ‘미키 17’은 오는 2월 28일 전 세계 최초 한국 개봉을 앞두고 있다. 로버트 패틴슨은 극 중 우주 식민지에서 끝없이 죽음을 반복하던 미키 반스 역으로 출연한다.
‘미키 17’은 에드워드 애슈턴의 소설 ‘미키7’을 원작으로 한 SF 영화로, 봉준호 감독이 영화 ‘기생충’ 이후 무려 6년 만에 공개하는 신작이다. 극 중 미키 반스는 삶에 좌절을 느끼며 살아갈 의욕을 잃는다. 결국 그는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으로 알려진 ‘익스펜더블’에 지원하고, 관계자들에 의해 여러 가지 실험에 희생된다. 미키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는 순간 그가 죽은 줄 알고 잘못 복사한 미키 18이 등장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조은지 기자 jej2@tvreport.co.kr / 사진= 채널 ‘warnerbrosmov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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