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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석재현 기자] ‘런닝맨’을 연출한 정철민 PD는 9년 간 방영할 수 있었던 비결로 “멤버들의 인간성과 자기관리”라고 말했다.
4일 오전 서울 마포구 합정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SBS ‘런닝맨’ 9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정 PD는 이같이 밝히며 “막내 PD로 ‘런닝맨’에 합류한 시점부터 꾸준히 멤버들을 봐왔다. 모두 배려심이 깊고 자기관리가 철저하다. 그래서 해외팬들까지 생긴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1년부터 시작해 어느덧 9주년을 맞이한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 이를 기념해 ‘런닝맨’을 특별히 국내 팬들을 위한 팬미팅 ‘런닝구’를 개최했다.
기획하게 된 이유에 대해 정철민 PD는”SBS 예능 역사상 9년을 채운 프로그램이 없었다. 우스갯소리로 내일모레 ‘런닝맨’이 없어질 수도 있으니, 지금 생각난 김에 해보는 게 어떨까 싶어서 준비했다”고 답했다.
이어 “팬미팅이 끝난 뒤에도 멤버들과 새벽 늦게까지 통화했다”며 “유재석 형이 ‘끝나면 홀가분할 것 같은데 끝나면 공허할 것 같다’는 말을 했다. 지금도 여운이 남는다”고 팬미팅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또 “이런 결과를 예상하고 참고 했던 것 같다. 힘들지만, 끝나고 나면 우리가 나중에 얘기할 거리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하길 잘 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정철민 PD는 ‘런닝구’ 특집 방송을 앞두고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살짝 공개했다. 정철민 PD는 “송지효 누나가 춤과 노래에 재능이 없다. ‘힘들다’ 소리 하면서도 죽을 힘을 다해 영상 참고하면서 매일 연습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무대에 올라갔더니 기적처럼 춤과 노래를 소화했다. 심지어 넉살과 랩 콜라보도 완벽하게 했다”며 “해냈다는 감정에 지효 누나가 무대가 내려온 뒤 감정이 차올라 눈물을 쏟아냈다”고 밝혔다.
또한 정 PD는 “석진이 형도 많이 긴장했다. 자신이 실수해서 망치면 어쩌나 걱정했다”며 “막상 현장에 올라서니 응원해주는 팬들에 감동했다. 30년 만에 이런 기분 처음이라며 눈물 날 뻔 했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꾸준히 사랑 받아온 ‘런닝맨’에도 위기의 순간도 있었다. 바로 전 멤버 개리의 하차했던 시점이었다.
정 PD는 “‘이름표 뜯기’로 주목받았는데, 어느 순간부터 시청률이 한 자리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어떻게 방향을 잡아야 할 지 혼란스러웠다”며 “때마침 개리 형이 ‘나가야 될 것 같다’고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이를 극복할 수 있었던 비결로 정 PD는 ‘런닝맨’ 멤버들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특히, 그는 유재석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정 PD는 “매우 고마운 형이다. 학창시절부터 그는 스타였다. 신인 PD로서 부족한 모습도 있었을 텐데, 내가 보지 못한 걸 이야기해주고 때로는 진심어린 충고나 걱정을 많이 해줬다”며 “내가 뭘 하고 싶다고 하면 응원도 계속 했다. 내겐 없어서는 안 될 아군이다. 내가 정말 인복이 있다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새롭게 합류한 양세찬과 전소민의 열정에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정철민 PD는 “처음 합류할 때, 불꽃처럼 불태우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며 “소민 씨가 분위기를 띄운다면, 세찬 씨는 다독이는 타입이다. 두 사람이 들어오면서 더 좋아졌다. 자신의 몫 이상을 충분히 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정철민 PD의 목표는 ‘런닝맨’을 보지 않은 이들까지 유입시키는 것이다. 정 PD는 “멤버들이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인지, 이걸 끝까지 가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기준을 삼는다”며 “단순히 멤버들끼리 즐기는 모습만 보여주다보면 ‘자기들만 신났네’하고 채널을 돌리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무한도전’의 팬으로서 ‘무한도전’은 명확한 목표와 대중의 관심을 많이 건드렸다”며 “‘런닝맨’은 게임 버라이어티로 시작했기 때문에 함부로 벤치마킹할 수 없으나, ‘런닝맨’ 고유의 성격을 유지하되 다른 요소를 끌어들이는 배합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석재현 기자 syrano63@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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