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배효진 기자] 가수 김범룡과 뮤지컬 배우 표바하, 가수 현진영이 각각 방송을 통해 사생팬의 도를 넘은 애정으로 인해 겪었던 아찔한 경험담을 풀어놓았다.

지난 12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는 20년 만에 신곡 ‘인생길’로 돌아온 김범룡이 출연해 과거 호적등본을 뗐다가 경악했던 사연을 공개했다. 이날 그는 “호적등본을 확인해 보니 내가 유부남으로 올라가 있더라. 나도 모르게 결혼이 되어 있었다”고 회상했다. 평소 그를 쫓아다니던 사생팬 한 명이 단독으로 혼인신고를 접수한 것이었는데, 당사자 쌍방 출석 없이도 서류 처리가 가능했던 당시 제도의 허점을 파고든 셈이다. 김범룡은 “전영록 형에게 이야기했더니 ‘걔가 걔지’라며 단번에 알더라”며 해당 인물이 가요계에서도 악명 높았던 사실을 덧붙였다.
문제는 실제 결혼을 앞두고 불거졌다. 서류상 가짜 혼인 기록이 그대로 남아 있던 탓에 진짜 배우자가 호적상 ‘둘째 부인’으로 등재되는 황당한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결국 그는 법원에 혼인 무효 소송을 제기해 승소 판결을 받아내며 기록을 바로잡았다. 김범룡은 “사주에 여자가 좀 있다고 하던데, 그때 액땜을 제대로 해서 지금 잘 살고 있는 것 같다”며 씁쓸함 속 웃음을 지었다.

지난달 13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코미디언 표인봉 딸이자 뮤지컬 배우인 표바하가 독립 후 겪은 고충을 언급했다. 앞서 표인봉은 딸의 자취 소식에 “바하가 지금 독립해서 자취한다. 한 달 동안 진짜 우울했다. 밥 먹다가 눈물이 흐르더라”고 서운함을 드러낸 바 있다. 표바하는 공연을 마친 뒤 가족과 마주한 자리에서 “혼자 자취하는데 어려운 건 없냐”는 물음에 “많이 있다. 나 이제 바퀴벌레 그냥 때려잡는다”며 달라진 일상을 소개했다. 이어 “집까지, 집 앞까지 쫓아온 적이 있다. 팬분이”라며 “대학로에서 (공연) 끝나고 어두우니까, 밤이니까 퇴근할 때 걱정된다고 얘기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해 표인봉을 놀라게 했다. “또 오진 않냐”는 물음에는 “그러진 않는다”면서도 “아무래도 나로선 불편하지”라고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지난 7월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현진영이 박남정과 함께 스테이씨를 만나 사생팬 문화에 얽힌 일화를 꺼냈다. 그는 “삼촌이 SM 사생팬 시조다. 삼촌 집 앞에 텐트 치고 있었다. 밤에 삼촌이 새벽에 잘 때 삼촌 얼굴 보게 해준다고 집에 들였다가 삼촌 머리카락 잘리고”라며 “팬레터 받으면 하루에 40kg짜리 포대로 2개, 3개씩 왔다”고 소개했다. 1990년 현진영과 와와 1집으로 데뷔해 SM엔터테인먼트 1호 가수로 이름을 알린 그는 1992년 발표한 ‘흐린 기억속의 그대’로 큰 인기를 누린 바 있다.
배효진 기자 / 사진=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2’, MBN ‘특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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