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강지호 기자] 영화 ‘가능한 사랑’으로 베니스국제영화제 은사자상을 품에 안은 이창동 감독이 수상 소감을 전했다.
지난 12일(현지 시각) 이창동 감독의 신작 ‘가능한 사랑’은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은사자상(심사위원대상)을 수상했다. 24년 만에 베니스국제영화제를 다시 찾은 이 감독은 시상식과 기자회견을 마친 뒤 다음 일정인 토론토국제영화제로 향하기에 앞서 소감을 밝혔다.

이 감독은 “이렇게 은사자상을 타게 됐는데 매우 기쁘고 감사하다”며 “황금사자가 아니어서 실망하는 분들도 계신데 나는 이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수상 자체보다 처음 영화를 마주한 관객들의 반응에 더 큰 의미를 뒀다. 이 감독은 “‘가능한 사랑’을 베니스에서 처음 공개하고 관객과 처음 만났다”며 “영화를 본 관객들의 표정과 얼굴이 나에게는 더 중요하다. 그분들과 감정이 오고 가는 느낌이 아주 큰 힘을 주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시상식에 함께하지 못한 배우들을 향한 고마움도 드러냈다. 배우들은 토론토국제영화제 참석을 위해 이 감독보다 먼저 현지로 이동한 상태였다. 이 감독은 “배우들이 시상식에 같이 있지 못해서 섭섭했다. 토론토에서 동영상을 통해 시상식을 본 것 같다”며 “매우 기뻐했고 나와 문자도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우들이 영화에서 보여준 앙상블을 많은 분들이 칭찬해주셨다”며 “그런 점에서 우리 배우들이 매우 자랑스럽고 고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한국 관객들에게도 인사를 건넸다. 이 감독은 베니스에서의 수상을 끝이 아닌 시작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한국에 계신 많은 관객 여러분께서 베니스영화제를 지켜보면서 우리 영화가 어떤 반응을 얻는지 궁금해해 주셨는데 대단히 감사하다”며 “이제 처음으로 관객을 만났고,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 “얼마나 많은 관객과 만나 이 영화를 통해 서로 소통하고, 영화가 하려고 하는 이야기를 공유하고 공감하게 될지 기대하고 있다”며 국내 관객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수상이 자신에게 갖는 의미도 짚었다. 이 감독은 “나에게 큰 힘이 되고 격려가 됐다”며 “영화를 만들면서 항상 내가 만드는 영화가 나 자신에게도, 관객들에게도, 영화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능한 사랑’이 앞으로 관객 여러분에게 의미 있게 다가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넷플릭스 영화 ‘가능한 사랑’은 해고노동자와 그의 아내, 다큐멘터리 감독과 그의 남편까지 두 부부가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만나 서로 다른 삶과 숨겨진 욕망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창동 감독이 2018년 ‘버닝’ 이후 8년 만에 선보이는 장편 영화다.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은사자상을 거머쥔 ‘가능한 사랑’은 오는 23일 국내 극장에서 개봉, 이후 11월 6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강지호 기자 / 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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