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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도현 기자] 원로가수 고(故) 최희준이 세상을 떠난 지 8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고 최희준은 지난 2018년 8월 24일, 향년 82세의 나이로 숙환에 의해 별세, 앞서 유방암으로 세상을 떠난 아내의 곁으로 돌아가 영면에 들었다. 당시 빈소에는 남진, 김흥국, 현미, 쟈니리, 서수남, 박재란, 남일해, 남상규, 박일남, 최성수, 김국환, 민해경, 이자연 등 수많은 가요계 동료 및 후배들이 찾아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1936년 서울 종로구 익선동에서 태어난 고인은 경복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한 수재였다. 서울대 재학 시절 교내 ‘장기대회 노래자랑’에 법대 대표로 참가해 독보적인 가창력을 인정받았으며, 1950년대 후반 미8군 무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가수의 길에 접어들었다.
1960년 ‘우리 애인은 올드미스’로 정식 데뷔한 그는 ‘맨발의 청춘’, ‘하숙생’, ‘길잃은 철새’, ‘팔도강산’ 등 수많은 명곡을 남기며 대중음악사에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특히 대표곡 ‘하숙생’은 인생의 덧없음과 회한을 시적 노랫말과 특유의 따뜻하고 묵직한 중저음으로 풀어내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이 곡은 1991년 가수 이승환이 리메이크하면서 후세대에게도 큰 울림을 전한 바 있다.
고인은 1996년 제15대 국회의원 선거에 당선되며 ‘가수 출신 정치인 1호’라는 이색적인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실제로 고인 사망 당시 국무총리 이낙연은 “내가 ‘맨발의 청춘’에 ‘하숙생’이었던 시절, 당신의 노래가 거의 유일한 위안이었다”며 “대학 선후배로, 정치인과 기자로 뵙던 시절의 따뜻하셨던 당신을 기억한다. 은퇴하신 뒤에 한두 번 노래방에 함께 갔을 때, 당신의 노래를 내가 불렀었다”고 추모 글을 올리기도 했다.
문화예술계와 정계를 아우르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고인의 음악과 삶은 여전히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아련하게 남아 있다.
김도현 기자 / 사진= KBS ‘가요무대’,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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