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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나래 기자] ‘야인시대’의 시라소니로 각인된 배우 조상구가 아내를 향한 고마움을 꺼내놓다 끝내 눈시울을 붉혔다.
지난 20일 채널 ‘요즘 뭐해’에는 “‘야인시대’ 미와 이재용, 8년간 우울증을 견딘 이유 ‘연기가 나를 살렸다'”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배우 이재용은 꽤 오랜 시간 우울증 약에 기대어 병을 다스려 왔다고 밝혔다. 흔들리는 그의 곁을 떠나지 않고 응원을 아끼지 않은 존재 역시 아내였다고 했다.
동료의 고백에 조상구도 마음속 아픔을 마주 꺼내며 공감을 표했다. “나도 이런 이야기를 꺼내서 그런데. 나도 정말 어려웠다”고 털어놓은 것. 그러자 이재용은 “형도 외로웠지. 그거는 내가 형을 좋아하는 이유 중에 하나다. 그게 눈빛으로 드러나거든. 연기할 때도 그렇고. 그걸 빼고 형 연기를 볼 수가 없어요. 형 눈빛 보면 나 딱 그걸 알겠더라고. 저 사람 나처럼 아픔이 있어. 그 동질감이라는 게 이렇게 싹 이렇게 건너오는 거야. 눈빛 이면에 있는 우수. 난 그걸 너무 좋아했다”고 화답했다.
조상구의 눈시울이 붉어진 대목은 번역 일을 내려놓던 순간의 기억이었다. 그는 “나 진짜 번역하기 싫었다. 그런데 마누라가 ‘당신 이제 야인시대 해서 돈 버니까 그만하라’고 해주더라”며 “그래서 19년 만에 안 했다. 19년 동안 했는데 정말 하기 싫었다. 남들은 뭐 번역 뭐 어쩌고저쩌고 하는데 너무너무 (아내가) 고마웠지”라고 회상했다.
말미에 그가 덧붙인 문장에는 오랜 세월 끝에 얻은 깨달음이 담겼다. “결국은 알고 보니까 이 사람들이 날 따라온 게 아니라 이 사람들이 나를 먹여 살렸더라고. 내가 살 수 있게 만들어 준 거는 내 가족. 우리 마누라였다는 거다”라는 말이었다.
SBS 드라마 ‘야인시대’에서 전설적인 주먹 시라소니 역을 맡아 대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조상구는 동국대학교 영문과 출신이다. 그는 영화 ‘타이타닉’, ‘레옹’, ‘로미오와 줄리엣’, ‘맨 인 블랙’, ‘화양연화’ 등 여러 명작의 번역을 맡았다.
김나래 기자 / 사진= SBS ‘야인시대’, 채널 ‘요즘 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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