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강지호 기자] 영화 ‘암살자(들)’이 역사 왜곡 논란 속에서도 누적 관객 330만 명을 돌파하며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해외 영화제에서도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2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암살자(들)’은 지난 22일까지 누적 관객 330만 6,283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23일 개봉 이후 한 달 만에 손익분기점 돌파다.
해외에서도 관심이 이어졌다. ‘암살자(들)’은 제37회 싱가포르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돼 지난 21일 현지 관객들과 만났다.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샌즈 시어터에서 진행된 개막작 상영은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허진호 감독이 연출한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발생한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소재로, 사건의 배후를 추적하는 형사와 기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배우 유해진, 박해일, 이민호 등이 출연했다.
영화는 개봉 이후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일부 정치권과 단체는 영화가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나 중앙정보부의 사건 개입 가능성을 암시해 역사적 사실을 왜곡했다며 비판했다.
이에 제작진은 지난달 28일 공식 입장을 통해 실제 역사적 사건에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재구성한 극영화라고 설명했다. 특정한 역사적 결론을 새롭게 확정하거나 기존의 사실을 부정·왜곡하기 위해 제작한 작품이 아니라는 입장도 밝혔다.
논란이 확산하면서 제작진은 출연진과 관객의 안전을 고려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참석과 야외무대인사 등 공식 일정을 취소했다. 지난 4일에는 일부 보수 성향 단체가 배우 유해진의 자택 인근에서 영화 상영 중단과 제작진의 사과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
해외 상영을 둘러싼 갈등도 이어졌다.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109명은 지난 6일 싱가포르국제영화제 측에 ‘암살자(들)’의 개막작 선정 철회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영화가 실제 사건에 확인되지 않은 의혹을 결합해 역사적 사실을 왜곡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싱가포르국제영화제 측은 지난 7일 공식 입장을 내고 제작진의 창작적 비전을 존중한다며 상영 계획을 유지했다. 영화제 측은 작품이 예술적 성취와 아시아 영화에 대한 기여 등을 바탕으로 독립적인 선정 과정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역사 왜곡을 둘러싼 공방과 상영 반대 움직임 속에서도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암살자(들)’의 최종 흥행 성적에 관심이 모인다.
강지호 기자 / 사진= 영화 ‘암살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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