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강지호 기자] 영화 ‘암살자(들)’이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치이카와: 인어 섬의 비밀’을 제치고 하루 만에 박스오피스 정상을 되찾았다.
1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허진호 감독의 ‘암살자(들)’은 지난 12일 하루 동안 3만 672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는 302만 3,215명이다.
‘암살자(들)’은 지난 11일 ‘극장판 치이카와: 인어 섬의 비밀’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으나, 하루 만에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극장판 치이카와: 인어 섬의 비밀’은 12일 3만 92명을 동원하며 2위를 기록했다. 두 작품의 일일 관객 수 차이는 불과 580명이다.
지난달 23일 개봉한 ‘암살자(들)’은 개봉 20일 만에 누적 관객 300만 명을 돌파했다. 개봉 4주 차에 접어든 가운데, 알려진 손익분기점인 약 370만 명까지는 67만 명가량을 남겨두고 있다.
영화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발생한 육영수 여사 저격 사건을 둘러싼 의혹과 배후를 추적하는 작품이다. 개봉 이후 실제 역사적 사건에 영화적 상상력을 더한 설정을 두고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영화가 당시 사건의 배후에 대한 의혹을 다루는 과정에서 역사적 사실과 허구의 경계를 흐린다고 지적했다. 이에 제작진은 지난달 28일 입장을 내고 특정한 역사적 결론을 새롭게 확정하거나 기존 사실을 왜곡하려는 의도로 제작한 작품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또 영화 속 가설과 극적 설정을 역사적 사실로 제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논란은 출연 배우들을 향한 비난과 시위로까지 번졌다. 지난 4일 일부 보수 성향 단체 회원들은 주연 배우 유해진의 자택 앞에서 집회를 열고 영화 상영 중단과 제작진의 사과를 요구했다. 유해진을 비롯해 이민호, 류혜영 등 출연 배우들의 온라인 계정에도 비난이 이어졌다.
이에 유해진의 소속사 VAST엔터테인먼트는 배우의 사생활 침해와 신변 위협 등에 엄중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역시 배우와 영화 관계자들의 안전 조치를 관계 당국에 요청했다. 영화 측은 안전상의 이유로 일부 무대인사와 행사 일정을 취소하기도 했다.
이처럼 작품을 둘러싼 논란이 극장 밖으로까지 확산했지만, ‘암살자(들)’은 300만 관객을 넘어 박스오피스 1위에 복귀했다. 다만 손익분기점 돌파까지는 약 67만 명의 관객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개봉 4주 차에 접어들며 관객 동원 속도가 둔화한 만큼, 남은 상영 기간 얼마나 관객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을지가 흥행의 관건이다.
강지호 기자 / 사진= 영화 ‘암살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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