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상호 감독, ‘실낙원’ 속 난해한 캐릭터에 “완벽히 설명될 수 없는 게 인간…감정적으로는 이해할 수도 있어” [RE: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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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강해인 기자] “이성적으로 동의하기 힘들지만, 감정적으로 이해가 될 때가 있다”
21일 영화 ‘실낙원’이 관객과 만났다. 영화의 개봉을 맞아 TV리포트가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실낙원’의 연출을 맡은 연상호 감독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실낙원’은 실종 사건으로 아들을 잃은 엄마 류소영(김현주 분)에게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아들 류선우(배현성 분)가 기적처럼 살아 돌아오면서 시작되는 기묘한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영화 속 선우는 9년 만에 나타나, 낯선 얼굴로 류소영을 혼란스럽게 한다. 미스터리한 면이 많은 캐릭터에 관해 연상호 감독은 “100% 이해하기 힘든 인물이라 생각했다”라며 캐릭터를 만들어간 과정을 소개했다.
그는 “구로사와 기요시의 ‘큐어’에 마미아라는 굉장히 불쾌한 캐릭터가 있다. 그 캐릭터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기 어렵고, 거기서 불쾌함을 느끼게 된다. 제가 생각한 선우는 마미아 같은 느낌이었고, 첫 탄광신부터 배현성의 연기가 굉장히 좋았다. 제가 생각한 느낌과 비슷했다”라고 말했다.
엄마인 류소영의 심리도 읽기 어려웠다고 하자 연상호 감독은 역시 설명하기 힘든 것 같다며 “인간의 심연이란 명확히 설명되지 않기 때문에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 속 주인공의 심리를 어떻게 이해하겠나. 이성적으로 동의하기 힘들다. 그런데 감정적으로 이해가 될 때가 있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그리고 “그런 게 인간의 정체성과 관련이 있다. 인간에겐 설명될 수 없는 것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류소영의 심리를 완벽하게 설명할 수 있었다면 상업 영화로 만들었을 거다”라고 작품이 가진 의미를 돌아봤다.
연상호 감독은 영화 ‘정이’,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에 이어 ‘실낙원’까지 김현주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연 이어 작업하게 된 계기가 있는지 묻자 그는 “연기를 잘하고, 제가 만들어 낸 세계를 잘 소화해 왔다. 자연스럽게 관심이 갈 수밖에 없는 배우다. 이번엔 저예산 영화여서 생판 모르는 사람에게 말하기 힘든 부분도 있었다”라고 답하며 김현주를 향한 믿음을 보였다.
그리고 김현주의 연기에 관해 “동물적이라고 생각했다. 상황을 품으면서 자연스럽게 연기하는데 기묘한 느낌을 받았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연상호 감독과 김현주의 케미가 돋보이는 ‘실낙원’은 지금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강해인 기자 khi@tvreport.co.kr / 사진= 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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