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음 미쳤다” 배우들, 수준급 일본어 실력 위해 日행→현지서도 극찬 쏟아져 (‘100일의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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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이지은 기자] tvN 드라마 ‘100일의 거짓말’이 배우들의 수준 높은 일본어 연기로 일본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시대적 배경을 살리기 위해 배우들은 촬영 전부터 수개월간 일본어 수업을 받았으며, 일부는 일본에 머물며 대사를 연습하는 등 공을 들였다.
28일 tvN ‘100일의 거짓말’ 측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통역이라는 소재를 다루는 만큼 배우들이 방대한 분량의 일본어와 영어 대사를 소화하기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극 중 외국어는 단순한 대사 전달을 넘어 인물의 성격과 처지를 드러내는 장치로 활용됐다.

사토 신이치를 연기한 진선규는 일본어를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준비를 시작했다. 그는 두 달간 일본에 머물며 하루 7시간씩 일본어를 익혔다. 오전에는 회화 수업을 듣고 오후에는 대사를 반복해 연습했다.
일본에 머문 지역이 교토라는 점도 고려했다. 지역 특유의 억양이 연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강사진은 현지에서 대사를 지도할 배우를 별도로 섭외했다. 진선규는 일본어뿐 아니라 일본인이 조선어를 구사할 때 나타나는 말투까지 함께 익히며 캐릭터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가경 역의 김유정은 촬영 전 약 5개월간 일본어 연습에 매진했다. 문법과 회화, 대본 연습을 구분해 하루 두 차례 수업을 받았으며 해외 일정 중에도 화상 수업을 이어갔다. 극 중 이가경에게 일본어와 영어는 생존을 위한 수단인 만큼 상황을 빠르게 파악하고 상대에 따라 화법을 달리하는 연기가 필요했다.
영어 역시 유창하게 구사하는 것만이 목표는 아니었다. 어깨너머로 언어를 익혔다는 인물의 설정에 맞춰 알고 있는 단어를 조합해 말하는 듯한 느낌을 살려야 했다.

통역관 사토 히데오이자 김태웅인 인물을 연기한 박진영은 직접 손으로 대사를 쓰고 몸을 움직이며 익히는 방식을 택했다. 히라가나와 기초 일본어를 알고 있던 그는 큰 스케치북에 대사를 옮겨 적으며 암기했다. 대사를 말할 때 필요한 동작까지 함께 연습하며 문장을 몸에 익혔다.
박진영은 올해 2월부터 촬영이 끝날 때까지 일본어 연습을 이어갔다. 캐릭터에 어울리는 말투를 찾기 위해 여러 사람의 녹음을 반복해서 들었다.

국제기자 유필립 역의 이무생은 영어를 사용하는 인물이 구사하는 일본어의 특성을 표현해야 했다. 그는 첫 수업부터 일본어 대사를 거의 암기한 상태로 나타났으며, 참고 영상을 보며 말투를 다듬었다. 언어에 능숙한 기자라면 군더더기 없이 뜻을 전달할 것이라는 판단 아래 정확한 문장에 표정과 몸짓을 더해 캐릭터의 특성을 살렸다.
이 같은 노력이 알려지면서 일본 현지에서도 배우들의 일본어 실력에 대한 관심이 이어졌다. 현지 온라인에서는 진선규의 능숙한 일본어에 놀랐다는 반응과 함께 한국 드라마에 출연한 배우들 가운데 발음이 특히 좋다는 평가가 올라왔다. 김유정의 자연스러운 일본어와 귀여운 말투 역시 현지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시청률과 화제성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5일 방송된 6회는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수도권 기준 평균 9.9%, 최고 10.7%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에도 올랐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가 발표한 10월 4주 차 TV·OTT 드라마 화제성 조사에서도 ‘100일의 거짓말’은 1위를 차지했다.
‘100일의 거짓말’ 7회는 오는 31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이지은 기자 / 사진=tvN 드라마 ‘100일의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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