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작만 430편’ 美 국민 배우, 자택서 영면…78세 일기로 세상 떠났다 [할리웃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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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배효진 기자] 미국 배우 리처드 릴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78세.
지난 19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 연예매체 할리우드리포터(THR)에 따르면 릴은 15일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노환으로 숨졌다. 1948년 위스콘신주 메노모니폴스에서 태어난 릴은 두 살 때 아버지를 잃었다. 노터데임대학교에서 연극 무대에 서며 연기를 시작했고, 미국 북서부 지역 극단에서 경력을 쌓았다. 이후 존 웨인과 캐서린 헵번이 주연한 ‘루스터 코그번'(1975)에 단역으로 출연하며 스크린에 발을 들였다.

릴은 덥수룩한 콧수염이 트레이드마크인 대표적인 신스틸러였다. 출연 작품만 IMDb 기준 430편이 넘는다. ‘블랙 레인’,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 ‘프리 윌리’, ‘리썰 웨폰 4’, ‘머큐리’, ‘브라이즈메이드’ 등 수많은 영화에 얼굴을 비쳤다. 드라마 ‘웨스트 윙’, ‘버피와 뱀파이어’, ‘ER’, ‘NCIS’, ‘모던 패밀리’ 등에도 출연했고, ‘스타트렉’ 시리즈에도 세 차례 게스트로 나섰다. ‘해럴드와 쿠마 3D 크리스마스'(2011) 등에서 산타클로스를 연기하며 산타 단골 배우로도 사랑받았다.

대표작은 1999년 마이크 저지 감독의 ‘오피스 스페이스’다. 그는 뺑소니 사고 보상금으로 평생의 꿈이던 보드게임을 만드는 톰 스미코우스키를 연기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생전 인터뷰에서 극 중 보드게임 소품의 행방을 묻자 “아무도 모른다. 마이크 저지 감독조차 사라졌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같은 해 브로드웨이에서는 케빈 스페이시와 함께 연극 ‘아이스맨 커밍’에 출연했다.

2001년부터 2005년까지 방송된 시트콤 ‘그라운디드 포 라이프’에서는 도널 로그의 아버지 역을 맡았다. 로그는 자신의 계정에 “릴은 놀라운 사람이었다. 겸손하고 친절하며 연기에 있어서는 최고였다”며 “함께한 모든 순간이 좋았다”고 추모했다.
배효진 기자 / 사진= 영화 ‘오피스 스페이스’, CBS ‘스타 트렉: 넥스트 제너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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