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김나래 기자] 배우 이제훈이 촬영을 마친 주연작 두 편의 방송이 모두 기약 없이 멈춰 섰다. 올해 초 SBS ‘모범택시3’를 성공적으로 마친 뒤에도 쉼 없이 카메라 앞에 섰지만, 완성된 작품들은 아직 시청자와 만날 날을 잡지 못했다.

먼저 제동이 걸린 건 SBS 드라마 ‘승산 있습니다’다. SBS는 지난 19일 “’승산 있습니다’의 편성을 조정하기로 했다”며 “다각도로 방안을 고심 중이나 구체적인 편성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제훈과 하영이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내년 2월 방송을 앞두고 있었지만 결국 무산됐다. 배경에는 하영을 둘러싼 논란이 있다. 하영은 지난 8월 증조부의 친일 행적 의혹이 불거져 논란이 됐고, 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 시즌2·3에서도 하차했다. ‘승산 있습니다’ 역시 그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tvN ‘두 번째 시그널’은 더 오래 발이 묶여 있다. tvN 개국 20주년 기대작으로 꼽히며 지난해 8월 촬영을 모두 마쳤지만, 같은 해 12월 조진웅의 과거 소년범 전력이 알려지면서 편성이 취소됐다. 지난 6월 한 차례 공개 이야기가 나왔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이어 오는 11월 30일 월화극 편성설이 돌았을 때도 tvN은 “확정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20주년 특별 기획’이라는 타이틀마저 현재 방송 중인 김유정·박진영 주연의 ‘100일의 거짓말’에 넘어간 상태다.
이제훈은 그 누구보다 바쁘게 달려왔다. 지난해 2월부터 8월까지 ‘두 번째 시그널’을, 올해 2월부터 9월까지는 ‘승산 있습니다’를 촬영했다. 2년 가까운 시간 동안 주연작 두 편을 연달아 완성한 것. 하지만 ‘모범택시3’ 이후 그의 새로운 연기를 볼 기회는 좀처럼 열리지 않고 있다. 다만 두 작품 모두 완성본이 있어 공개 가능성은 남아 있다. 업계에서는 ‘두 번째 시그널’이 연내 어떤 형태로든 방송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06년 데뷔한 이제훈은 영화 ‘파수꾼’, ‘건축학개론’, ‘박열’과 드라마 ‘시그널’, ‘모범택시’ 시리즈 등으로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배우다. 그런 그에게 뜻밖의 공백기가 찾아온 상황에서, 두 작품이 언제 시청자 곁으로 돌아올지 관심이 쏠린다.
김나래 기자 / 사진= TV리포트 DB, 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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