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이지은 기자] 43년 차 언론인 손석희가 치열했던 자신의 언론 인생을 털어놨다.
11일 EBS 다큐멘터리 시리즈 ‘시대목격’에서는 우리나라 대표 언론인 손석희를 인터뷰했다. 손석희는 자신이 언론인으로서 마주한 역사의 변곡점의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1988년 MBC 첫 파업 당시 ‘뉴스데스크’ 앵커로서 있던 그는 공정방송 리본을 숨긴 채로 방송을 진행했던 것을 고백하며 “내 인생에서 가장 비겁했던 순간”이라고 말했다. 또 1992년 MBC 파업 당시 푸른 수의를 입고 환하게 웃고 있는 사진에 대해 그는 “평소 가까이 지내던 카메라 기자가 직접 사진기를 들고 찾아와 나를 찍는데 표정이 좀 멋쩍어서 나온 웃음이었다”고 설명했다.

인터뷰에서 손석희는 정계 입문에 선을 그었던 일화도 공개했다. ‘손석희의 시선 집중’을 통해 13년 연속 청취율 1위를 달성했던 그는 “정치권에 가서 큰일 좀 해봐라”라는 말을 들었고, “그 말이 듣기 가장 거북했다. 정치만이 큰일인 것은 아니며, 언론과 정치는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서로 다른 영역이기에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방송에서 손석희는 2014년 세월호 참사를 보도할 때 한 유가족을 위한 배려도 공개했다. 그는 희생자 故 박수현 군의 아버지가 건넨 영상을 ‘정지화면’으로 방송했다. 동영상으로 송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그는 “자극적인 보도를 지양하려 했고, 다른 유가족들 입장에서 내 아이의 마지막 모습이 영상으로 방송되면 얼마나 가슴이 아프겠냐는 생각에 아버지께 양해를 구하고 멈춘 사진으로 내보냈다”고 전했다.

손석희는 1984년 MBC 아나운서로 언론계에 발을 들였다. 그는 2005년 MBC 아나운서국 국장을 지내고 2013년 JTBC로 이직했다. 2018년 JTBC 대표이사로 승진 후 총괄사장직을 수행하다 2023년 JTBC를 떠났다.
이지은 기자 / 사진= TV리포트 DB, EBS ‘시대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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