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배효진 기자] 영화 ‘소원’의 원작자 소재원 작가가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암살자(들)’에 소신을 밝혔다.

소재원 작가는 지난 5일 허진호 감독의 신작을 직접 본 뒤 개인 계정에 “영화관을 빠져나오는 순간, 조용히 생각을 정리해야겠다는 마음은 사라졌다. 나는 이 영화가 박정희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님을 모욕했다고 여겨지는 지점을 전혀 찾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이어 “역사를 바탕으로 이 정도의 창작도 허용되지 않는다는 것인가? 대체 논란의 중심에 있는, 입에 담기도 힘든 박정희 대통령님에 대한 루머는 영화 속 어느 흐름과 장면에 있단 말인가”라며 되묻기도 했다.
완성도에는 후한 점수를 줬다. 그는 “배우들의 연기와 감독의 연출은 어떤 흠결도 찾지 못할 만큼 완벽했다. 이제 허진호라는 이름이 거장이라 불려도 어색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한 작품이었다”고 호평한 것.

다만 “작품 이외의 곳에서 진한 아쉬움이 남았다. 바로 ‘살아남은 이들에 대한 배려'”라며 보완할 점도 짚었다. 그러면서 “만약 감독님이나 제작사 측도 살아남은 사람들에 대한 예의를 우선했더라면 논란이 생길 수 있었을까. 지금이라도 역사 속에 살아남은 사람들을 찾아가 진심을 전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끝으로 소 작가는 “역사는 특정인의 것이 아니”라며 “당시 역사의 곁에 있던 모든 이들이 바로 살아남은 자(들)이다”고 설명을 보탰다. 이들이 함께 본다면 영화가 “새로운 미래를 제시하는 ‘시대를 만들어가는 훌륭한 영화’로 남겨질 것”이라는 기대도 드러냈다.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새롭게 재해석한 작품으로, 사건의 배후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대통령 및 중앙정보부가 사건에 개입한 것처럼 묘사했다는 이유로 해석을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배효진 기자 / 사진= 영화 ‘암살자(들)’, 소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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