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친일파 난리 속…’87세’ 사미자, “日 순사에 다 일러바쳐”→과거 폭로 [RE: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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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나래 기자] 최근 연예계가 조상의 친일 행적을 둘러싼 논란으로 얼룩진 가운데 올해 87세를 맞은 배우 사미자가 몸소 겪은 일제강점기의 비극을 떠올렸다.

사미자는 지난 25일 자신의 채널에 ’86년을 살아도 잊히지 않는 전쟁의 기억’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그는 일제강점기 당시 친일 파벌들의 자화상과 백범 김구 선생의 타계, 6·25 전쟁 참상까지 굴곡졌던 일대기를 털어놔 이목을 집중시켰다.

일제강점기 시절을 돌아본 사미자와 남편 김관수는 “일제강점기 시절 초등학교 1학년이었다”며 “학교에서 우리말을 쓰다 걸리면 벌을 서고 부모까지 소환됐다”고 토로했다. 사미자는 “당시 일본 순사의 절반 이상이 조선 사람이었다”며 “한국말을 다 하니까 일본 순사에게 일러바치는 게 한두 건이 아니었다”고 친일파의 만행을 폭로해 보는 이들을 분노케 했다.
이 밖에도 사미자는 어린 시절 목격했던 굵직한 역사적 순간들을 담담히 이어 나갔다. 10살 시절 백범 김구 선생의 암살 소식에 눈물을 흘리며 사저를 찾아 조문했던 기억부터, 6·25 전쟁 당시 남영동 마룻바닥 밑에 경찰을 숨겨 목숨을 구했던 일화, 1·4 후퇴 때 피난길에서 가족을 잃고 울던 아이를 보며 느꼈던 민족적 비극까지 생생히 증언했다. 고난의 피난길을 거쳐 충청도 청양에서 머슴방을 내어준 주민들의 덕으로 겨우 목숨을 건졌던 감동적인 사연도 더해졌다. 특히 “지금은 가족 다 돌아가시고 우리 사씨 집안 막내딸 나 혼자 남았다. 6.25 전쟁 생각하면 가슴이 많이 아프다”고 밝혀 먹먹함을 자아냈다.

1964년 연극배우로 데뷔해 DBS 동아방송 성우를 거쳐 KBS 공채 탤런트로 활약해 온 사미자는 드라마 ‘보고 또 보고’, ‘인어 아가씨’, ‘왕꽃선녀님’ 등 수많은 안방 극장 히트작에서 독보적인 연기력을 자랑해 온 대한민국 대표 중견 배우다.
김나래 기자 / 사진= 채널 ‘오미자 말고 사미자’,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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