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후를 숨겨라”…나폴레옹 3세 아내 외제니, 목숨 건 탈출 도운 충신들 (‘설록’)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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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한수지 기자] 황제 나폴레옹 3세의 패배로 위기에 몰린 프랑스 황후 외제니가 시민들의 분노를 피해 목숨을 건 탈출에 나선 가운데, 그를 끝까지 지켜낸 이들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29일 방송된 SBS Plus ‘시간추적자 설록’ 12회에서는 ‘왕과 사는 남자’라는 주제로, 권력이 무너지는 순간에도 끝까지 주군의 곁을 지킨 충신들의 이야기를 추적했다.
이날 방송에는 프랑스 역사 전문가 임승휘 교수, 러시아 역사 전문가 류한수 교수, 전(前) 대통령 경호원 최영재가 출연했다.
경호 전문가 최영재는 출연진 중 가장 경계해야 할 ‘요주의 인물’을 묻는 질문에 뜻밖에도 장항준을 지목했다. 그는 “전문가 입장에서는 누가봐도 점잖고 괜찮은데 위험을 숨기고 있을 거 같은 사람이 장항준이다”라며 “대놓고 튀는 사람보다는 옆집 아저씨 같고 좋은 얘기해줄 거 같은 사람이 뒤에 큰 걸 숨기고 있을 확률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에 장항준은 “옆집 아저씨라니 조금 기분이 나쁘다”며 억울해해 폭소를 안겼다.
이어 임승휘 교수가 전해주는 프랑스 황실 이야기에서는 전쟁의 참패 속에 분노한 시민들을 피해 목숨을 건 탈출을 감행한 황후와 그 곁을 지킨 뜻밖의 충신들이 소개됐다.
1870년 프랑스 제2제정과 프로이센 중심의 독일 연합군 사이에 보불 전쟁이 일어났다. 이승휘 교수는 “그중 가장 역사적인 전투가 스당 전투다. 황제였던 나폴레옹 3세가 직접 참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를 들을 봉태규는 “승산이 있기 때문에 황제가 참전한 거 아니냐”라고 물었다. 하지만 이 교수는 “그야말로 참패를 했다. 나폴리옹 3세가 8만 명이 넘는 병사들과 함께 포로로 붙잡혔다. 국가적인 굴욕이었다”라고 말했다.







더 큰 반전은 시민들의 반응이었다. 당시 시민들은 황제인 나폴리옹 3세보다 황후인 외제니에게 크게 분노한 것으로 드러났다. 외제니 황후가 황제 대신 제국을 이끌었고, 전쟁을 적극적으로 밀어붙였기 때문이었다.
황후의 강경한 성격과 일생을 듣던 장항준과 봉태규는 황제에 빙의해 “이혼하고 싶을 거 같다”, “남편 입장에서는 진짜 서운하다”라고 토로했다. 더구나 황후는 황제에게 포로가 되느니 죽음을 택하라고 강요한 것으로 드러나 놀라움을 안겼다.
시민들의 분노에 궁지에 몰린 황후는 궁에서 탈출해야했고, 그의 탈출을 도운 조력자는 황후의 공식 낭독관 마담 르브르통과 황실 소속 치과의사 에번스였다. 이들은 황후의 영국 망명을 위해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황후의 타고난 귀티로 평범한 인물로 위장도 쉽지 않자, 에번스는 황후를 환자로 위장하는 방법을 생각해 냈다. 갖은 고난 끝에 어렵게 영국에 도착한 황후는 정치적 망명자 신분을 갖게 됐고 보고 싶었던 아들, 포로 생활을 끝낸 남편과도 재회하게 됐다. 장항준은 “남편과 만남은 조금 껄끄러웠을 것 같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에번스는 망명 성공 이후에도 황후의 거처를 마련해주고, 마담 르브르통은 세상을 떠날 때까지 약 29년 간 황후의 곁을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한수지 기자 / 사진= SBS Plus ‘시간추적자 설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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