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가정’ 정연호, 키워준 조부모 폐암→치매로 별세…”할머니 꿈 위해 가수 돼” (‘아침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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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최민준 기자] 가수 정연호가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과 조부모들의 잇따른 사별이라는 가슴 아픈 가정사를 딛고 가수로 데뷔하게 된 감동적인 비화를 고백했다.
정연호는 14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소문난 님과 함께’에 오디션 프로그램 ‘무명전설’에서 활약한 동료 가수 신성, 이루네, 황윤성과 함께 출연했다. 과거 ‘도전 꿈의 무대’에 축구선수 출신 가수 지망생으로 출연했던 그는 당시보다 체중이 10kg가량 감량된 모습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서 정연호는 고단했던 과거를 담담히 회상했다. 그는 “제가 4살 때 부모님께서 이혼을 하시고 가정 형편상 절 맡아 주시기 어려워서 외할머니, 외할아버지댁에서 자랐다”며 조부모의 손에서 14년 동안 자란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외할아버지가 제가 중학교 1학년 때 폐암으로 먼저 돌아가셨고 할머니가 중학교 2학년 때 바로 돌아가셨다”고 털어놓았다. 가난한 환경 탓에 온수가 나오지 않았지만 가스레인지에 물을 데워 머리를 감겨주던 외할머니는 돌아가시기 직전 치매를 앓으며 그를 알아보지 못했다. 그는 “저에게는 부모님을 잃은 것과 마찬가지였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후 아버지를 통해 친할머니댁으로 옮겨가 6년을 더 살았으나, 친할머니 역시 그가 군대에 입대하기 한 달 전에 세상을 떠나며 조부모 세 분을 모두 여의는 슬픔을 겪었다. 생계를 위해 고등학생 때부터 편의점 아르바이트, 자동차 정비, 족구 선수 수당, 마트 근무 등 치열한 삶을 살았던 정연호는 트로트를 사랑했던 외할머니 덕분에 가수의 길을 걷게 됐다. 정연호는 “외할머니의 꿈이 가수였는데 못 이루고 돌아가셨다. 그 꿈을 대신 이루고자 가수에 도전했다”고 밝혔다.

고난 끝에 가요제 대상을 받으며 데뷔한 그는 최근 ‘무명전설’ 출연 이후 팬카페 회원 수가 100여 명에서 2,800명으로 30배 가까이 급증하는 기쁨을 누리고 있다. 정연호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예쁘게 잘 키워주시고 멋진 목소리 물려주셨으니까 이 목소리로 많은 분들께 위로와 행복을 전하는 가수가 돼 효도를 하고 싶다”며 진심 어린 포부를 전했다.
최민준 기자 / 사진= TV리포트 DB, KBS1 ‘아침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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