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최민준 기자] 17년 동안 ‘국민 안내양’으로 전국의 버스를 누비며 사랑받아온 가수 겸 방송인 김정연이 새로운 이름 ‘홍단비’를 내걸고 인생 2막의 문을 활짝 열었다.
고향버스에서 하차한 지 약 3개월이 지난 김정연은 최근 활동명을 홍단비로 변경하고 채널 ‘홍단비TV’를 개설했다. 그는 자극적인 콘텐츠 대신 평범한 이웃들의 삶을 조명하는 휴먼 형식을 내세웠다.

홍단비가 기획한 콘셉트는 명확하다. 그는 “단비와 차 한잔 하실래요?”라는 슬로건을 던지며 음료가 담긴 캐리어 하나만 이끌고 북한산 등산로나 종묘시장 골목 등 사람들의 발길이 닿는 곳을 찾아간다. 처음 만난 시민의 곁에 앉아 “요즘 어떠세요?”라고 건네는 안부 인사가 시작이다. 홍단비는 “조회수를 위해 사람을 소비하는 걸 철저히 지양하려고 한다”며 “몸 하나만으로 다가가 사람 사는 이야기를 끌어내고, 만난 분을 세상의 주인공으로 만들어드리고 싶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시장 상인, 농부, 택배기사까지 우리 주변 모든 이웃이 주인공”이라고 덧붙였다.

김정연이라는 이름으로 보여준 친화력은 최근 방송에서도 증명됐다. 그는 지난 23일 방송된 KBS2 ‘2TV 생생정보’에 출연해 전북 부안으로 여행을 떠났다. 버스 승객들 옆자리에 앉아 폭풍 공감대로 웃음을 선사한 그는 바지락 맛집 먹방을 펼치고, 염전 일을 도우며 내소사에서 사춘기 아들을 향한 소원을 비는 등 친근한 매력을 보여줬다.

오랜 기간 다져온 소통 능력을 바탕으로 홍단비는 올여름 신곡 ‘사람냄새’를 발표한다. 그는 “‘사람냄새’는 제 인생이 담긴 노래”라며 “17년 동안 고향버스를 타며 만난 어르신들과 쉰 중반까지 살아오며 만난 사람들의 웃음과 눈물을 한 곡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우리는 사람 덕분에 웃고, 사람 때문에 울고, 또 사람 때문에 다시 일어난다”며 “‘사람냄새’를 들으며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를 발견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정을 실어 나르던 ‘국민 안내양’은 이제 홍단비라는 새 이름과 함께 사람들의 소박한 이야기를 기록하는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고 있다.
최민준 기자 / 사진= KBS1 ‘6시 내고향’, KBS2 ‘2TV 생생정보’, 채널 ‘홍단비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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