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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도현 기자] 원로배우 故(고) 김진구가 세상을 떠난 지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2016년 4월 6일 김진구는 KBS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 촬영 후 귀가하던 중 뇌출혈로 쓰러져 별세했다. 향년 71세.
당시 ‘함부로 애틋하게’ 관계자는 “김진구가 촬영을 마치고 다른 단역 배우 차를 타고 귀가했다. 그러던 중 본인은 포항역에서 내려달라고 했다더라. 그렇게 기차를 타고 가던 중 몸이 안 좋아서 쓰러지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병원에서 수술도 잘 받았지만 워낙 전에 뇌출혈이 발병한 적 있으시고 고령으로 몸이 약하신 상태라 경과를 지켜보던 중 호흡 곤란으로 사망하셨다”고 밝혔다.
고 김진구는 KBS 공채 9기 탤런트로 데뷔해 45년간 연기에 몸을 담은 원로급 배우다. 그는 서울 명성여고 시절, 전국중고교 연극경연대회 여고부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한 후 홍익대 미대로 진학했으나 부친을 잃고 학업을 연극으로 돌렸다. 그렇게 서울연극학교(현 서울예대)로 입학한 김진구는 KBS 탤런트 공채에 합격했고 당시 9기 공채 배우에는 주현, 백윤식 등의 이름이 알려져 있다. 이후 1985년 연극 풍금소리로 제22회 동아연극상 여자연기상을 수상했음에도 단역을 전전한 김진구는 영화 ‘오아시스’에서 설경구 엄마, ‘마더’에서는 치매 할머니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꾸준히 연기에 전념한 끝에 그는 환갑을 넘긴 나이에 진광교 감독 작품 ‘할머니는 일 학년’에서 첫 주연을 맡았다. 당시 그는 “누구를 흉내 내는 게 아니라 창의적으로 나다운 연기를 해야 합니다”라며 조급해하는 후배 배우들을 위해 진심 어린 당부를 남기기도 했다.
그가 세상을 떠난 후 ‘함부로 애틋하게’는 특별한 방식으로 고인을 애도했다. 제작진 측은 “고 김진구 씨가 등장하는 부분은 딱 한 장면 정도다. 감독님께서 해당 장면에 애도 자막을 넣기로 했다”고 약속했고, 이후 4개월이 지난 무렵 방송에서 자막과 함께 고인의 마지막 모습을 등장시켰다.


김도현 기자/ 사진=’할머니는 일학년’, KBS1 ‘함부로 애틋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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