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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신윤지 기자] ‘스모킹 건’이 오랜 시간 미제로 남을 뻔했던 충격적인 뺑소니 사건을 다시 조명한다. 사건의 참혹한 전말이 공개되는 과정에서 이지혜는 끝내 눈물을 보이며 안타까움을 드러낸다.
오는 16일 방송되는 KBS2 시사 교양 프로그램 ‘스모킹 건’에서는 ‘얼굴 없는 살인자, 9716 – 각 그랜저 뺑소니 사건’ 편을 통해 1993년 서울 반포에서 발생한 어린이 교통사고의 전말을 다룬다.
사건은 설 연휴를 맞아 친척 집을 방문했던 8세 남아 찬이 군이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 신호를 무시한 차량에 치이면서 시작됐다. 가해 차량은 아이를 들이받은 뒤 멈추지 않고 그대로 달아났고, 심지어 아이의 몸을 한 차례 더 밟고 지나간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더했다. 당시 목격자들이 기억해 낸 단서는 당시 고급 승용차로 불리던 ‘각 그랜저’와 차량 번호 일부인 ‘9716’뿐이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해당 번호를 가진 각 그랜저 차량을 모두 추적해 7대의 용의 차량으로 범위를 좁혔지만 차주들의 알리바이가 뚜렷해 수사는 장기간 진전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사건 발생 4개월 뒤 사건을 넘겨받은 탁신천 형사가 새로운 단서를 찾아내며 전환점을 맞게 됐다.
탁신천 형사는 피해 아동의 옷에 남아 있던 타이어 자국에 주목했고 이를 통해 차량의 특징을 특정하는 데 성공했다. 이 단서는 결국 도주 차량의 실체를 밝히는 결정적 증거가 됐고 1년여에 걸친 집요한 수사 끝에 뺑소니범 검거로 이어졌다.
방송에서는 출연진들의 안타까운 반응이 전해진다. 이지혜는 “사고 당시 바로 신고했더라면 아이의 목숨은 건질 수 있었을 것”이라며 “한순간에 아이를 잃은 부모님의 억울함을 대체 어떻게 풀어줘야 하냐”고 눈물을 보인다. 안현모 역시 “아이를 차로 치고 나서도 어떻게 계속 뻔뻔하게 나 몰라라 할 수 있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분노를 표한다.
사라진 뺑소니범을 찾기 위한 한 형사의 끈질긴 추적이 밝혀낸 ‘얼굴 없는 살인자, 9716 – 각 그랜저 뺑소니 사건’의 진실은 오는 16일 오후 9시 45분 방송되는 ‘스모킹 건’을 통해 공개된다.
신윤지 기자 syj@tvreport.co.kr / 사진= KBS2 ‘스모킹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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