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진 자택 앞까지 번진 ‘암살자(들)’ 논란…결국 2주 차 무대인사까지 ‘취소’ [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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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강지호 기자]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영화 ‘암살자(들)’이 개봉 2주차 무대인사를 전면 취소했다. 부산국제영화제에 이어 예정됐던 관객과의 만남이 잇따라 무산되고 있다.
2일 ‘암살자(들)’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는 공식 계정을 통해 오는 3일부터 5일까지 예정됐던 무대인사 일정을 모두 취소한다고 밝혔다.
제작사는 “최근 작품을 둘러싼 여러 상황을 신중히 검토하고 논의한 끝에 부득이하게 예정되어 있던 10월 3일부터 5일까지 무대인사 일정을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이어 “작품에 보내주시는 다양한 의견과 관심을 존중하며, 동시에 작품을 둘러싼 상황이 출연 배우와 제작진에게 작품 밖에서까지 과도한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암살자(들)’을 둘러싼 논란은 작품에 대한 비판을 넘어 출연 배우 개인을 향하고 있다. 보수 성향 시민단체 신자유연대는 오는 3일부터 30일까지 주연 배우 유해진의 자택으로 알려진 서울 성북구의 한 주택 앞에서 집회를 열겠다고 경찰에 신고한 상태다.
작품을 둘러싼 논쟁이 배우의 사적 공간 앞 집회 예고로까지 이어진 가운데 제작사는 “이번 결정은 작품에 참여한 이들을 보호하고, 현장을 찾으실 관객 여러분과 극장 관계자들에게 미칠 영향을 함께 고려해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당초 ‘암살자(들)’은 개봉 2주 차를 맞아 오는 3일부터 5일까지 서울과 수원, 인천, 부산 등을 돌며 무대인사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앞서 류혜영, 장률, 최유리가 부득이한 사정으로 불참한다고 공지되며 참석자가 한 차례 변경됐지만, 결국 전체 일정이 취소됐다.
부산국제영화제 관련 일정도 연이어 취소됐다. ‘암살자(들)’ 측은 이날 허진호 감독과 유해진, 박해일, 이민호 등이 참석할 예정이었던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참석과 야외무대인사를 취소했다. 앞서 이민호가 참석 예정이었던 ‘액터스 하우스’ 역시 취소된 바 있다.
지난달 23일 개봉한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모티브로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사건의 의혹과 배후를 추적하는 작품이다. 개봉 이후 극 중 일부 설정을 두고 정치권과 일부 단체를 중심으로 역사적 사실을 왜곡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논란이 이어지자 제작진은 지난달 28일 공식 입장을 내고 “‘암살자(들)’은 1974년 발생한 역사적 사건을 모티브로 다양한 기록을 바탕으로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재구성한 극영화”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정한 역사적 결론을 새롭게 확정하거나 기존의 사실을 부정·왜곡하기 위해 제작된 영화가 아니다”라며 “영화 어디에서도 특정 인물을 사건의 배후로 규정하고 있지 않으며, 영화 속 가설과 극적 설정을 역사적 사실로 제시하고 있지도 않다”고 선을 그었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도 지난 1일 입장문을 통해 작품을 둘러싼 상황에 우려를 표했다. 협회는 작품에 대한 다양한 평가와 비판은 자연스럽고 필요한 과정이라면서도 “작품에 참여했다는 이유만으로 제작사와 감독, 배우, 스태프 등 개별 창작자에게 과도한 비난이 이어지는 상황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하이브미디어코프는 무대인사를 기다렸던 관객들에게도 양해를 구했다. 제작사는 “갑작스러운 일정 취소로 실망과 불편을 드리게 되어 마음이 무겁다”며 “배우와 제작진을 비롯해 작품과 함께해주신 분들을 세심하게 살피고, 관객 안내와 후속 조치에도 책임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강지호 기자 / 사진= 영화 ‘암살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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