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세이’ 필두 외화 돌풍 속 ‘韓 박스오피스’ 1위 지킨 영화, 오늘(1일) 안방 극장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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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배효진 기자] 영화 ‘경주기행’이 1일부터 IPTV와 VOD 극장 동시 서비스에 돌입하며 스크린 밖 관객과의 만남을 시작한다.
같은 날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8월 개봉한 ‘오디세이’는 1,185만 관객을 불러 모은 데 이어 실시간 예매율 10.5%로 3위를 지키며 여전히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쟁쟁한 신작과 할리우드 대작이 극장가를 달군 가운데, 이달 26일 개봉해 한국 영화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던 ‘경주기행’이 이제 안방극장으로 무대를 넓히게 됐다.


▲ 대작 틈바구니서 한국 영화 1위…골든에그 93% 유지
‘경주기행’은 개봉 당시 대형 신작과 외화 사이에서도 한국 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상영 초반부터 관객의 반응을 끌어냈다. 흥행 강자들이 버티는 8월 극장가에서 한국 영화의 자존심을 지켜낸 셈이어서 의미가 남다르다. CGV 골든에그지수는 지금까지 93%를 유지하고 있어, 관객들이 체감한 완성도를 수치로 증명한다. 김미조 감독의 개성 있는 연출과 배우들의 밀도 높은 연기가 맞물리며 스릴과 위트, 감정의 여운을 동시에 겨냥한 가족 복수극의 색채가 짙어졌다는 평가다. 평단도 호의적이었다.
“스릴·위트·울림 완벽 삼박자”, “복수극 외피 속 웃기고 울리는 가족극”, “비극 속에서 피어나는 웃음”, “지독하고 뭉클한 가족 이야기” 등 가족과 복수, 상실을 함께 품은 작품의 정서를 짚는 평이 잇따랐다. 배우들의 호연을 두고는 “물 한 방울 샐 틈 없는 연기 차력쇼”, “캐릭터에 동화된 흠잡을 데 없는 연기”라는 찬사가 나왔다. 한국 장르 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언급하는 목소리와 함께, 우리가 사랑해 온 한국 영화의 유산과 새 시대의 신호탄을 동시에 떠올리게 한다는 평도 더해졌다. 관객들 역시 웃음과 슬픔, 분노를 한곳으로 모으며 후반부를 향해 내달리는 흐름에 주목했다.


▲ 여행은 알리바이, 목적은 복수…네 모녀의 ‘죽이는’ 여정
작품은 수학여행에서 끝내 돌아오지 못한 막내딸 경주의 생일을 맞아, 8년을 기다린 엄마와 세 딸이 경주로 ‘죽이는’ 여행을 떠나며 벌어지는 가족 복수극이다. 단체 티셔츠를 맞춰 입은 네 모녀는 평범한 나들이객처럼 보이지만, 봉고차 트렁크에 실린 낯선 남자의 존재가 드러나면서 여행은 치밀하게 설계된 알리바이이자 복수의 무대로 탈바꿈한다. 8년이 흐른 뒤에야 움직이기 시작한 네 모녀의 계획은 가족이 공유한 상실의 기억과 길고 가혹한 애도의 시간을 함께 드러낸다.
상실과 죄책감을 안고 살아온 엄마 옥실은 이정은이 맡아 광기와 사랑, 분노와 흔들림을 한꺼번에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효진은 첫째 장주로 실감 나는 연기를, 박소담은 둘째 영주로 특유의 아우라를, 이연은 셋째 동주로 날 것의 에너지를 보여주며 세 자매의 촘촘한 호흡을 완성했다. 등장할 때마다 극의 흐름을 바꾸는 인물로는 변요한이 나서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고, 네 모녀의 여정에 예측 불가능한 균열을 더했다.


▲ 지니TV부터 쿠팡플레이까지…다양한 플랫폼서 공개
VOD 서비스는 KT 지니TV, SK Btv, LG U+TV 등 IPTV와 KT Skylife, 스튜디오 초이스를 비롯해 티빙, 웨이브, 쿠팡플레이, 구글, 애플TV, 왓챠, 씨네폭스 등 폭넓은 온라인·모바일 플랫폼에서 제공된다. IPTV와 쿠팡플레이에서는 VOD를 구매하는 관객을 위한 프로모션도 마련될 예정이다. 극장 상영과 VOD 공개가 나란히 이뤄지는 만큼 관객이 고를 수 있는 관람 방식의 폭도 한층 넓어졌다. 김미조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겸한 이 작품은 롯데엔터테인먼트와 미시간벤처캐피탈㈜이 제공하고 스튜디오하이파이브가 제작, 유포리아이엔티가 공동제작을 맡았다. 장기 흥행 중인 대작들 사이에서 극장과 안방을 동시에 공략하는 전략이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도 관심을 끈다.
극장에서 작품을 놓친 관객은 물론 여운을 다시 느끼고 싶은 관객까지 안방에서 네 모녀의 특별한 여행에 동행할 수 있게 됐다. 아직 스크린에서 이 작품을 만나지 못한 이들에게는 새로운 입문 창구가 열린 셈이다. 복수극의 외피 아래 딸들이 엄마에게 건네는 서툴고도 절박한 위로를 담아낸 ‘경주기행’은 IPTV와 VOD 서비스를 통해 안방에서 만나볼 수 있다.
배효진 기자 / 사진= 영화 ‘경주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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