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 봐줄게” 여고생 유인해 강간·임신시킨 박 씨, 출소 후 엄마까지 잔혹 살해 [RE: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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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한수지 기자] 많은 이들의 공분을 자아냈던 1990년 노량진 주택 살인 사건이 다시 조명됐다.
11일 유튜브 채널 ‘형사들의 수다(형수다)’에서 공개된 영상에서는 1990년 6월 8일 발생한 서울 노량진 주택 살인 사건의 전말이 소개됐다.
사건은 이날 낮 12시 30분께 서울 노량진의 한 주택에서 발생했다. 경찰에는 “살인 사건이 발생해 사람들이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형사들은 거실부터 안방까지 피가 흥건한 집 안에서 대학 4학년인 아들과 50대 어머니, 어머니의 직장 동료가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어머니는 가슴과 배 등 14곳을 흉기로 찔렸으며, 특히 양쪽 가슴의 깊은 자상이 치명상이 돼 숨졌다. 아들과 직장 동료는 가슴과 복부에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목격자인 20대 세입자에 따르면, 아들의 “도둑이야”라는 외침을 듣고 밖으로 나가자 30대로 보이는 남성이 황급히 대문을 빠져나가고 있었다. 청년이 뒤쫓았지만, 범인이 칼로 위협하면서 결국 놓치고 말았다.
당시 현장에서는 길이 약 50cm의 회칼이 발견됐지만 금품이 사라진 흔적은 없었다. 집 안에서 물건을 훔쳐간 정황도 없어 경찰은 처음부터 금품을 노린 범행이 아닐 가능성에 주목했다.
범인의 단서를 찾던 경찰은 피해자 장례식장에서 결정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유족은 막내딸이 과거 박 씨에게 성폭행을 당한 일이 이번 사건과 관련됐을 가능성을 알렸다.






박 씨는 당시 17세였던 피해자에게 무료로 관상과 사주를 봐주겠다며 접근한 뒤 인적이 드문 곳으로 데려가 흉기와 소주병 등으로 위협하고 성폭행한 것으로 소개됐다. 이 사건으로 피해자는 임신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강간 전과가 3차례 있었던 박 씨는 해당 범행으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고 1988년 12월 출소했다.
이를 듣던 안정환은 “17살 짜리 애를 데려다가 그런 짓을 한거냐”라며 분노의 욕설을 내뱉었다. 김남일 역시 “진짜 열받는다”라며 애써 화를 억눌렀다.
박 씨는 출소 후 자신에게 합의해주지 않은 피해자 가족에게 앙심을 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가족이 거주지를 옮겼음에도 행방을 추적했고, 피해자의 학교와 행정기관 등을 통해 주소를 알아낸 것으로 방송에서 전해졌다. 범행을 앞두고 도주 경로를 사전에 살펴보는 등 계획적으로 범행을 준비한 정황도 소개됐다.
검거된 뒤에도 박 씨의 태도는 반성보다는 원망에 가까웠다. 그는 자신이 억울하게 교도소에 갔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감 이후에도 난동을 부리는 등 위협적인 행동을 이어갔고, 출소하면 담당 형사를 찾아가 복수하겠다는 내용의 말을 남기기도 했다.
박 씨는 결국 1990년 12월 서울구치소 독방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소개됐다. 유품으로 남은 메모장에는 담당 형사에 대한 보복을 암시하는 내용까지 적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수지 기자 / 사진= 유튜브 채널 ‘형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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