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 복귀작인데…2주 연속 ‘시청률 0%’ 굴욕→도파민 전개에도 하락세 못 면한 韓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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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허장원 기자] KBS Drama·GTV ‘그래, 이혼하자’가 주연 이민정의 6년 만 안방 극장 복귀에도 반등에 실패하며 3회 연속 0%대 시청률에 머물렀다. 1회 0.4%로 출발한 뒤 2회 0.3%, 3회 0.2%까지 매회 내리막을 그리고 있다.


▲변호사 선임까지…. 본격화한 이혼 소송
지난 26일 방송된 3회에서는 백미영(이민정)이 이혼 전문 변호사 전치현(오연아)을 선임하고 지원호(김지석)와 실제 소송 절차에 돌입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오랜 시간 이어진 남편의 무시와 냉담함에 이혼을 결심한 백미영은 결혼반지를 빼 던진 데 이어 시어머니 류미순(문희경)이 운영하는 모텔로 이혼 소장을 보내며 결혼생활을 정리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갑작스러운 소장을 받아 든 지원호가 이유를 캐묻자 백미영은 “너는 살인자보다 더 나쁘다”고 차갑게 쏘아붙였다. 이후 류미순까지 지앤화이트로 찾아와 소장 내용에 강하게 항의했고, 당황한 백미영을 대신해 전치현이 나서 조력자 역할을 자처했다. 예상보다 확고한 아내의 의지를 확인한 지원호는 이 모습을 지켜본 뒤 법률 대리인 배수지(안내상)를 찾아가며 처음으로 백미영의 시선에서 결혼생활을 되짚어보기 시작했다.


▲패션쇼로 얽힌 감정, 위기를 함께 넘다
이날 방송에는 이혼을 앞둔 두 사람이 회사의 명운이 걸린 VVIP 패션쇼를 함께 준비하는 과정도 담겼다. 지앤화이트는 예비부부 사이 인기 브랜드 브루니앤코와 손잡고 패션쇼를 준비했는데, 지원호는 지난해 불참했던 김유주를 피날레 모델로 세우겠다고 고집하며 “그게 싫으면 소장 보낸 거 취소하라”고 요구했으나 뜻을 꺾지 못했다. 이 자리에서 백미영의 이혼 변호사 전치현과 마주한 지원호는 이혼이 현실로 다가왔음을 체감했다. 전 연인 캘빈(이현진)이 다시 회사를 찾아와 브루니 측이 패션쇼 장소로 캘빈호텔을 택했다며 피날레 모델을 직접 섭외하겠다고 나섰고, 백미영은 지원호와 팔짱을 낀 채 관계에 문제가 없는 척하며 김유주 캐스팅을 고수했다.
캘빈에게 “보고 싶었다”는 말을 들은 백미영은 장소 선정에 그의 의도가 숨어 있다고 판단해 “선을 넘는 순간 나도 가만있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고, 지원호에게는 “캘빈한테 지기 싫다. 우리 관계랑은 별개로 지앤화이트는 제대로 증명하고 싶다”며 책임감을 드러냈다. 갈등은 류미순이 다시 회사를 찾아 소장 내용을 따져 물으면서 커졌다. 전치현이 “소장 내용에 이의를 제기하실 거면 답변서를 작성해 보내라”고 맞서자 격분한 류미순이 머리채를 잡으며 몸싸움까지 벌어졌다.
이를 지켜본 지원호는 배수지를 찾아 “직접 눈으로 보니까 한방에 정리가 됐다”며 “와이프가 원하는 대로 맞춰주고 깔끔하게 정리하겠다”고 이혼을 받아들일 뜻을 내비쳤다. 캘빈은 김유주 정보를 따로 수집하며 맴돌았지만, 그가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다는 보고에도 비서에게 “일단 선 넘지 말고 기다려보자”고 지시하며 대타 섭외는 미뤘다. 결국 습격을 받은 김유주가 무대에 설 수 없게 되자 백미영이 직접 피날레에 오르기로 결심하고 지원호에게 드레스 수선을 부탁했으며, 완성된 웨딩드레스를 입고 무대를 마치며 두 사람은 회사의 위기를 함께 넘겼다.


▲현실감 넘치는 부부 연기에도 저조한 화제성
지난 19일 첫 방송된 1회에서는 웨딩 토털업체 지앤화이트를 함께 이끄는 결혼 8년 차 부부 백미영과 지원호의 위태로운 결혼생활이 그려지며 작품이 첫선을 보였다. 이민정은 당차고 냉철한 대표의 얼굴부터 남편 앞에서 흔들리는 감정까지 폭넓게 소화하며 무너져가는 백미영을 현실감 있게 그려냈고, 김지석은 하고 싶은 말은 참지 않고 행동으로 옮기면서도 잘못은 쉽게 인정하지 못하는 지원호의 양면성을 특유의 능청스러운 연기로 풀어냈다. 자존심을 내려놓지 못하는 모습까지 설득력 있게 표현되면서, 서로의 약점을 누구보다 잘 아는 두 사람이 날카롭게 충돌하면서도 완전히 등을 돌리지는 못하는 미묘한 감정선까지 섬세하게 담아낸 ‘현실 부부’ 케미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밀도 높은 감정 연기와 현실적인 부부 갈등 서사에도 시청률 반등으로는 이어지지 못한 셈이다. 6년 만에 복귀한 이민정이 이혼을 결심한 백미영의 삶을 앞으로 어떻게 풀어낼지, 뒤늦게 자기 잘못을 돌아보기 시작한 지원호와의 관계가 어떤 국면을 맞을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KBS Drama·GTV ‘그래, 이혼하자’ 4회는 27일 밤 11시 방송된다.
허장원 기자 / 사진= KBS Drama·GTV ‘그래, 이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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