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김도현 기자] 한국 코미디계의 거장이자 ‘막둥이’라는 애칭으로 국민적 사랑을 받았던 희극인 고(故) 구봉서가 세상을 떠난 지 어느덧 10년이 흘렀다.
고 구봉서는 지난 2016년 8월 27일, 향년 89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팔순을 넘긴 이후 폐렴 증세로 투병하던 그는 서울성모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중 증세가 악화되어 끝내 눈을 감았다. 당시 빈소에는 대한민국 희극계를 이끌어온 수많은 후배 희극인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고인의 마지막 길을 애도했다.
1945년 태평양가극단에서 아코디언 연주자로 연예계에 첫발을 내디딘 구봉서는 이후 연기자로 전향해 본격적인 희극인의 길을 걸었다. 1961년 정식 데뷔한 그는 전설적인 코미디언 배삼룡과 콤비를 이루며 대한민국 코미디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특히 영화 ‘오부자’에서 사형제 중 막내 ‘걸’ 역을 완벽히 소화하며 얻은 ‘막둥이’라는 별명은 그를 대표하는 대명사가 되었다. 그가 남긴 “형님 먼저, 아우 먼저”라는 대사는 시대를 관통하는 유행어가 되어 수많은 대중의 기억 속에 깊이 각인되었다.
고인은 생전 독보적인 업적을 인정받아 1963년 제1회 청룡영화상 특별상을 시작으로 문화포장, MBC 코미디언부문 명예의 전당, MBC 방송연예대상 공로상 등을 수상했다. 2022년에는 우정사업본부에서 그와 남보원을 소재로 한 ‘한국의 희극인’ 기념우표를 발행하며 그 숭고한 공로를 다시 한번 기리기도 했다.
구봉서가 대중에게 남긴 것은 비단 웃음뿐만이 아니었다. 그는 생전 37년간 경북 문경시에 위치한 사회복지법인 ‘신망애육원’을 지속적으로 후원하며 남몰래 선행을 실천해 왔다. 특히 임종을 앞둔 마지막 순간까지도 “내가 죽더라도 신망애육원에 대한 후원은 절대 끊지 말라”는 유언을 남긴 것으로 전해져 큰 울림을 주었다.
김도현 기자 / 사진= KBS2 ‘같이 삽시다’,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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