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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만에 ‘9,300억’…작품성·흥행성 다 잡고 돌풍 일으킨 거장의 ‘액션 모험극’

강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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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강해인 기자] 전 세계가 사랑한 거장이 신작으로 또 한 번 흥행 신드롬을 일으켰다.

압도적인 연출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 영화계를 흔들고 있는 거장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돌아왔다. 그의 신작 ‘오디세이’가 북미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15일(북미 기준) 공개된 ‘오디세이’는 단숨에 북미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고, 영국·프랑스·이탈리아·독일 등 전 세계 69개국에서 정상을 밟는 기염을 토했다. ‘오디세이’의 글로벌 오프닝 스코어는 2억 6,406만 달러(한화 약 3,908억 원)이며, 이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연출작 중 가장 좋은 성적이다.

‘오디세이’는 개봉 2주 차에도 북미 박스오피스 정상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월드 와이드 성적은 6억 3,960만 달러(한화 약 9,352억 원)를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갔다. 관객들의 만족도 역시 높다. 로튼토마토 팝콘 지수 97%와 북미 관객 평가 지표인 시네마스코어 최고 등급 A를 동시에 거머쥐며 작품성까지 인정받고 있다.

크리스토퍼 놀란은 ‘오펜하이머’, ‘테넷’, ‘인터스텔라’, ‘인셉션’ 등을 연출하며 거장 반열에 올랐고, 신작 ‘오디세이’ 역시 전 세계 관객을 매료시키며 명성을 재입증했다. 북미에 이어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오디세이’의 관람 포인트를 짚어봤다.

‘오디세이’는 인류 최초의 대서사시로 불리는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가 중심에 있다. 영화는 트로이 전쟁의 영웅 오디세우스(맷 데이먼 분)가 고국 이타카로 돌아가기 위해 펼치는 10년간의 장대한 여정을 압도적인 스케일로 담았다. ‘오디세이아’는 인간의 의지와 귀향, 신과 인간의 갈등이라는 보편적인 주제 품고 있는 고전이다. ‘오디세이’는 이를 크리스토퍼 놀란만의 시선으로 풀어내며 특별한 경험을 약속했다. 특히, 이번 영화는 크리스토퍼 놀란이 20년 넘게 품어온 꿈의 프로젝트로 알려져 어느 때보다 기대감이 높았다.

그는 ‘오디세이아’가 영향력이 있는 작품임에도 현대적 블록버스터로 각색된 적 없다며 “풍부한 주제 의식을 담은 이야기를 지금까지 해본 적 없는 방식으로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그리고 “할리우드의 모든 기술, 자원, 최고의 배우를 쏟아부었다”라고 작품을 향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크리스토퍼 놀란은 원작이 지닌 풍부한 주제 의식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해, 관객들이 작품 속 세계에 직접 발을 디딘 듯한 강렬한 몰입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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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작품은 크리스토퍼 놀란의 영화 세계를 집대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오디세우스와 그의 아들 텔레마코스(톰 홀랜드 분), 그리고 현재와 과거가 자연스럽게 맞물리는 유기적인 구조를 구축했다. 두 인물을 교차시키는 방식은 ‘오펜하이머’를, 서로 다른 환경 속에서 펼쳐지는 에피소드들은 ‘인셉션’을 떠올리게 했다. 그리고 대규모 전투와 잠입 시퀀스는 ‘덩케르크’와 ‘테넷’에서 부각됐던 강점이다. 이처럼 ‘오디세이’는 크리스토퍼 놀란의 영화 세계를 관통하고, 그의 정수를 담아 탄탄한 완성도를 자랑한다.

명품 배우들의 폭발적인 앙상블은 호메로스의 대서사시에 깊이를 더한다. 자신의 커리어 중 가장 큰 작품이라 자부한 맷 데이먼은 수많은 시련 앞에서 흔들리면서도 끝내 집으로 나아가는 인간적인 영웅 오디세우스를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깊은 공감을 자아낸다. 그는 “제 인생 전체가 이 영화를 향해 이어져 온 것 같다”라며 ‘오디세이’를 향한 애정을 보였다. 20년 동안 남편을 기다리며 왕국을 지켜내는 왕비 페넬로페는 앤 해서웨이가 맡았다. 그는 페넬로페의 절제된 겉모습과 내면의 요동치는 감정을 섬세하게 조율하며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여기에 톰 홀랜드는 아버지의 흔적을 따라가며 소년에서 어른으로 성장하는 왕자 텔레마코스로 분해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로버트 패틴슨은 왕가를 위협하는 구혼자들의 우두머리 안티노오스로 변신해 오디세우스 가족과 팽팽한 긴장감을 형성했다. 그는 야망 넘치고 잔혹한 캐릭터를 통해 기이한 매력을 뽐냈다. 이밖에도 오디세우스 곁을 지키는 지혜와 전쟁의 여신 아테나는 젠데이아가 연기했고, 샤를리즈 테론이 오디세우스의 귀향을 막는 신비한 존재 칼립소로 합류해 완벽한 앙상블을 선보였다.

스펙터클한 영상미도 관람포인트로 꼽힌다. ‘오디세이’는 디지털 효과에 의존하기보다 실제 촬영을 중시하는 놀란 감독의 연출 철학이 가장 극적으로 구현된 작품이다. 진짜 공간이 주는 힘을 중요시 생각하는 크리스토퍼 놀란은 원작을 스크린에 이식하기 위해 그리스, 이탈리아, 아이슬란드 등 세계 곳곳의 광활한 자연을 무대로 삼았다. 뿐만 아니라, 높이 10.7m에 달하는 거대한 트로이 목마와 실제 항해가 가능한 배를 직접 제작해 신화를 현실로 구현하려 했다. 키클롭스 등의 괴물들 역시 최소한의 CGI로 구축하며 실재감을 부여했다.

나아가 ‘오디세이’는 영화 역사상 최초로 전편을 IMAX 필름 포맷으로 촬영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프레스티지’ 이후 IMAX 촬영 영역을 꾸준히 확장했던 그는 이번 작품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크리스토퍼 놀란은 “폭풍, 거친 바다, 강풍 같은 경험을 마치 바로 곁에서 체험하는 듯한 감각을 주고 싶었다”라고 시네마틱한 경험을 예고했다. IMAX 카메라의 거대한 크기와 큰 소음이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장비를 고안했고, 덕분에 ‘오디세이’는 새로운 차원의 경험을 보장한다.

크리스토퍼 놀란의 영화 세계를 제대로 체험할 수 있는 ‘오디세이’는 다음 달 5일 개봉해 관객과 만난다.

강해인 기자 khi@tvreport.co.kr / 사진= 유니버설 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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