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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최민준 기자] 종합편성채널 JTBC가 경영 위기로 법원에 회생 신청서를 제출한 가운데, 주중 주요 예능 프로그램들을 연이어 휴방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JTBC에 따르면 오는 24일과 25일 방송 예정이던 JTBC 예능 프로그램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이하 ‘한블리’)와 ‘사기꾼들’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편성에 따라 결방된다. 수요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되던 ‘한블리’ 시간에는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가 대체 편성됐다. 목요일 오후 7시 50분 방송되던 ‘사기꾼들’ 역시 대한민국 대 남아프리카공화국전 재방송으로 인해 전파를 타지 못한다. 월드컵 본중계가 아닌 단순 재방송으로 인한 주중 예능의 대거 휴방이 안내되면서, 방송가 일각에서는 최근 불거진 JTBC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 여파가 본격적으로 편성표에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쏟아지고 있다.
이러한 편성 변화는 JTBC를 포함한 중앙그룹 계열사들의 법적 절차와 맞물려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서울회생법원 회생2부는 23일 오전 10시부터 중앙홀딩스, 중앙피앤아이, JTBC, 메가박스중앙, 콘텐트리중앙 등 계열사 5곳에 대한 대표자 심문 기일을 순차적으로 열었다. 이번 심문에는 JTBC 전진배 대표이사와 남중권 경영지원실장을 비롯해 각 계열사 경영진들이 출석해 구체적인 채무 규모와 채무조정 방안 등을 재판부에 설명했다.
이번 사태는 JTBC가 지난 12일 206억 원 규모의 유동화 차입금을 만기 상환하지 못해 디폴트를 선언하면서 촉발됐다. 이후 주요 계열사들이 잇따라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으며, JTBC도 15일 법원에 회생 신청서를 제출했다. 현재 법원은 자산과 채권을 동결하는 보전처분을 내린 상태다.
다만 JTBC는 강제 회생 대신 채권자들과 자율적으로 구조조정을 협의하는 자율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 승인을 희망하고 있다. 경영 정상화를 위한 법적 공방과 협의가 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 속에서, 재방송 위주로 채워진 주중 예능의 휴방 소식은 시청자들의 씁쓸함을 자아내고 있다.
최민준 기자 / 사진=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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